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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관중의 법칙? '승률 85,2%'에 홈팀은 신난다

입력 2015-05-1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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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원 관중의 법칙? '승률 85,2%'에 홈팀은 신난다4월 12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KBO리그 경기를 보기 위해 잠실 야구장을 찾은 수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모습.

IS포토


2015 KBO리그에는 '만원 관중의 법칙'이 존재한다?

프로야구는 지난 10일 잠실과 마산구장이 각각 매진됐다. 잠실에선 홈팀 두산이 한화를 6-0으로 꺾었고, 마산에서 NC 역시 롯데를 6-2로 제압했다. 홈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나선 선수들은 승리로 보답했다.

그런데 비단 10일 경기 뿐만 아니다. 올 시즌 유독 만원 관중 시 홈팀의 승률이 높다. 11일 현재 전체 일정의 23.2%인 167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매진은 총 27차례 있었다. 이때 홈팀 승률은 무려 85.2%(23회)에 이른다. 10개 구단 전체 홈 승률(55%) 보다 무려 30%나 높다. 잠실을 제외하고 4개 구장 매진을 달성한 지난 3월 28일 개막전에서 홈팀이 모두 승리하며 이 같은 조짐을 예고했다.

10개 구단별로 살펴보면 한화가 가장 많은 7차례 매진을 이뤘다. 지난 3일 롯데전(3-6 패)을 제외하면 만원 관중 시 모두 이겼다. 두산은 총 6차례 매진을 기록했고, 그 중 5차례 승리했다. 특히 지난 4월 18일 롯데전과 5월 9일 한화전은 패색이 짙던 9회말 각각 4점, 2점차를 뒤집는 드라마 같은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만원 관중의 법칙? '승률 85,2%'에 홈팀은 신난다'야신' 김성근 감독과 함께 인기가 치솟은 한화의 홈구장 대전은 포스트 시즌을 방불케 하는 열기가 지속되면서 암표상이 기승을 부리고 있을 정도. 한화는 홈 팬들의 열기에 보답이라도 하듯 7차례 매진 경기 중 6번을 승리했다.


내년부터 신축구장으로 옮기는 삼성도 개막전을 포함해 세 차례 매진일에 모두 이겼다. 넥센(3차례) 역시 마찬가지다. 5월 승률 1위(8승1패) NC는 어린이날과 9~10일, 올 시즌 세 차례 매진 경기에서 승리하며 관중몰이를 하고 있다. 또 KIA와 SK는 한 차례 달성한 홈 만원 관중 때 이겼다. 반면 롯데는 1승 1패, LG는 1패를 기록했다. 신생팀 kt는 아직 홈구장 매진이 없다.

만원 관중의 응원에 감독과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신난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최근 "홈팬들의 응원이 힘이 된다. 응원 때문에 성적이 올라가는 게 아닌가 싶다"며 "더그아웃에서 보면 대전구장에 모인 팬들이 '뭔가를 기다리고 있구나'하는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경기에 지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수들 모두 경기장을 가득 메워 준 관중 앞에서 좋은 경기했다"는 말을 자주 한다. 홈팀 선수들은 "관중이 없는 것 보다 많을 때가 훨씬 좋다. 아무래도 팬들이 많이 응원하면 더 힘이 나기 마련이다"고 말한다.

이는 KBO리그 흥행을 위해서도 긍정적인 신호다. 11일 현재 지난해 대비 총 관중은 2% 감소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 1139명에서 1만 891명으로 조금 떨어졌다. 매진 달성 시 구장 대부분을 채운 홈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한다면 팬들의 야구장 방문은 더 잦아질 수 밖에 없다.

이형석 기자


◇ 10개 구단 매진 및 성적 (11일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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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매진 횟수 만원 관중 매진 시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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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7 1만3000명 6승1패
두산 6 2만6000명 5승1패
삼성 3 1만명 3승
넥센 3 1만2500명 3승
NC 3 1만1000명 3승
롯데 2 2만7500명 1승1패
KIA 1 2만2000명 1승
SK 1 2만6000명 1승
LG 1 2만6000명 1패
kt - 2만106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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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3승4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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