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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한국 상륙…토종 OTT "韓 시장 다 내줄 건가"

입력 2021-11-12 09:08 수정 2021-11-1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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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제공. 디즈니+ 제공.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가 12일 한국에 상륙했다. OTT 시장 거대 공룡의 등장에 한국 토종 OTT 기업들은 정부 및 국회의 지원 정책을 요청했다.

디즈니+, 서비스 첫날부터 스포트라이트
 
디즈니+ 제공. 디즈니+ 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이날 한국에서 디즈니+를 공식 출시했다. 디즈니·픽사·마블·스타워즈·내셔널지오그래픽·스타 등 디즈니의 핵심 브랜드 콘텐트를 서비스하고 있다. '완다비전'·'로키'·'팔콘과 윈터솔져'·'만달로리안' 등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트도 동시 공개했다. 디즈니+ 측은 "지난 100여년 간 디즈니가 선보인 다양한 장르의 콘텐트와 스토리를 한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 콘텐트의 경우,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의 스핀오프인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을 출시와 동시에 공개했다. 12월 JTBC에서 첫 방송되는 토일극 '설강화'와 지난 8월 극장 개봉했던 다큐멘터리 영화 '블랙핑크 더 무비'를 올해 안에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다.
 
디즈니+ 제공. 디즈니+ 제공.

지난 4일 출시됐으나 큰 파급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애플TV+와는 달리, '디즈니+는 서비스 첫날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런닝맨: 뛰는 놈 위에 노는 놈'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고, 디즈니의 다양한 콘텐트를 무기로 예비 구독자들의 시선을 모으는 중이다. 또한, 이날 오후 8시부터 디즈니+ 론칭쇼를 진행하며 대대적인 홍보를 시작한다.

"OTT진흥법, 시장 다 내 주고 나서 통과시킬 건가"
 
웨이브·왓챠·티빙 제공. 웨이브·왓챠·티빙 제공.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까지 한국 미디어 시장에 진출하자, 웨이브·티빙·왓챠 등 국내 OTT 기업들이 정부와 국회의 적극적인 행동을 요청하고 나섰다. 글로벌 OTT 공룡들의 영향력이 커져가며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법안 처리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호소다.

OTT 협의회는 최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한국 OTT가 제대로 성장해 해외로 진출하고 국내 콘텐츠 산업에 지속 기여하도록 하려면 당장의 기본적인 지원 정책이 절실한 형편"이라면서, OTT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통과, OTT 자율등급제 도입, 국내외 사업자 간 역차별 해소를 위한 공정경쟁 환경 마련을 요구했다.

또한, OTT 협의회는 "막강한 가입자와 자본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 제패를 노리는 글로벌 미디어들은 국내 미디어 산업에도 치명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이미 넷플릭스, 유튜브 등으로 인해 큰 충격을 받고 있는 한국 미디어 산업에 디즈니플러스가 가세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해외 글로벌OTT들이 몰려온다고 한다"며 "OTT사업자 일동은 국내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한국발 글로벌OTT로 거듭나 국내 미디어생태계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이러한 약속이 헛되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가 정확한 현실 인식과 조속한 지원정책 이행으로 국내 미디어 산업의 성장동력을 지켜 줄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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