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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예상 밖의 대승…샌더스와 2파전 새 국면

입력 2020-03-05 07:37 수정 2020-03-0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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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민주당 후보를 뽑는 경선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14개 주에서 경선이 치러진 이른바 '슈퍼 화요일' 격돌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이 샌더스 상원의원을 꺾고 예상 밖의 대승을 거뒀습니다. 억만장자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저조한 성적으로 중도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바이든과 샌더스 두 후보 간의 양자 대결 구도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압축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먼저 14개 주의 경선 결과부터 보죠. 바이든 후보가 모두 10개 주에서 우위를 차지했습니까?

[기자]

예, 이곳 시간으로 3월 3일 화요일, 미국 14개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경선이 진행됐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 가운데 텍사스주를 비롯한 남부 7개주 전부와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등 모두 9개 주에서 승리했습니다.

동부 메인주도 94% 개표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가 1%p가량 앞서고 있습니다.

이곳도 이기게 되면 14곳 중 10곳을 거머쥐게 됩니다.

샌더스 상원의원은 대의원 수가 415명으로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버몬트와 콜로라도, 유타 등 4곳에서 우세했습니다.

두 후보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조 바이든/미 민주당 대선경선후보 : 이 선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짐 싸서 보내버리는 거예요.]

[버니 샌더스/미 민주당 대선경선후보 :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우리가 경선에서 이길 것입니다.]

[앵커]

바이든 후보가 경선 초반에는 부진을 거듭했는데 극적인 반전을 이뤄냈군요?

[기자]

바이든 후보는 초반 아이오와와 뉴햄프셔, 네바다주 경선에서 중·하위권으로 떨어지면서 대세론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러나, 네 번째 사우스캐롤라이나 승리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여기에 아이오와 돌풍의 주역 부티지지와 클로버샤 후보가 나란히 슈퍼 화요일 직전 사퇴와 함께 바이든 후보 지지로 돌아섰습니다.

민주당 주류에선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한 샌더스 후보로는 승산 가능성이 없다는 우려들이 나왔는데, 반샌더스 진영이 구축되면서 중도층이 바이든 후보로 결집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억만장자 블룸버그 후보도 슈퍼 화요일에 전력 투구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중도 포기를 선언했어요.

[기자]

블룸버그 후보는 14개 주 가운데 단 한 곳도 건지지 못했습니다.

대의원 6명뿐인 미국령 사모아에서만 승리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뒤늦게 경선에 합류한 블룸버그 후보는 막대한 재력을 바탕으로 6000억 원이 넘는 홍보비를 앞세워 지지율 2위까지 급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첫 TV토론에서 참패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고, 이후 반전의 계기를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중도 사퇴를 선언하고 바이든 후보 지지로 돌아섰습니다.

[앵커]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맞설 민주당 후보가 되려면 전체 대의원의 과반, 그러니까 1991명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아직도 갈 길은 먼 것 같습니다.

[기자]

대의원 확보 상황을 보면, 캘리포니아와 메인주 개표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바이든 후보는 430여 명, 샌더스 후보 380여 명입니다.

50여 명 차이입니다.

과반인 1991명 확보까지는 아직 멀었습니다. 

일단, 바이든 후보는 상승세를 타며 대세론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고, 샌더스 후보는 주춤하면서 급해진 양상입니다.

다만, 민주당 유권자들의 물음은 과연 누가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냐 하는 것입니다.

다음주 화요일 6개 주 경선이 치러지는 미니 슈퍼 화요일이 중요 승부처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슈퍼 화요일 경선 결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도 나왔죠?

[기자]

그동안 "돈만 쓰고 실패할 것"이라며 블룸버그 전 시장을 겨냥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를 돈으로 살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며 블룸버그 후보의 중도하차를 비꼬았습니다.

또 체면을 살리려고 바이든 후보에게 돈을 쏟아붓겠지만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바이든 후보까지 거론해가며 재선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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