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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난 '동종 컨베이어벨트' 아직 가동 중…용량은 3배

입력 2018-12-19 23:04 수정 2018-12-1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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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김용균 씨가 사고를 당한 곳은 컨베이어 벨트 아래였습니다. 사고가 난 뒤 고용노동부가 작업을 중지하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이것과 똑같은 벨트 2개가 아직도 돌아가고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이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양쪽에 작은 구멍이 뚫려있고 안쪽으로 벨트가 멈춰있습니다.

김용균 씨가 숨졌던 태안화력발전소 9·10호기 컨베이어벨트입니다.

이 벨트는 위로 석탄을 나른 뒤 다시 아래로 돌아나가는 구조입니다.

덮개가 씌워져 있어 점검할 때 벨트 아래로 엎드려 들여다 봐야합니다.

고용노동부는 이 작업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6개 벨트가 있는 9·10호기에만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벨트 2개가 아직도 가동 중입니다.

석탄을 내리는 3번 부두에 있는 컨베이어 벨트입니다.

[현장 근로자 : 지금 가동되고 있는 시간당 4500톤짜리 벨트입니다. 용량이 3배 크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고 볼 수 있죠.]

벨트를 이용해 석탄을 옮기는 것인데 노동자들이 숨진 김 씨와 똑같은 작업을 아직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특별감독 중인 고용노동부는 이 벨트의 존재를 알지 못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같은 벨트라고 해서 모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는 것은 아니라며 현장을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민대책위는 나머지 1호기부터 8호기의 벨트도 위험하다며 전면 작업 중지를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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