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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란다스의 개'처럼…70대 주인 지킨 반려견 '똘이

입력 2018-10-22 21:34 수정 2018-10-2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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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플란다스의 개' 이야기 아시지요. 주인을 끝까지 지킨 반려견 이야기인데 부산에서 이런 '충견'이 목격됐습니다. 술에 취해 길에 주저앉은 주인 할아버지를 깨우고,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한 '똘이' 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쩍 쌀쌀해진 밤, 인적이 드문 부산의 한 주택가입니다.

70살 민모 씨가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하고 길바닥에 주저 앉았습니다.

그런데 반려견 한 마리가 곁을 지킵니다.

계속 짖어대며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까지 합니다.

[행인 : 빨리 일어나라고 한다. 죽을까 싶어서 목을 끌어안고 뽀뽀하잖아.]

출동한 경찰은 민 씨의 반려견 '똘이'와 집을 찾아 나섰습니다.

어두컴컴한 골목길이라 애를 먹을 수도 있었지만 똘이가 앞장서서 안내하기 시작했습니다.

[가자, 가자, 가자!]

경찰이 뒤쳐지면 다시 돌아와 방향을 알려주듯 짖어준 덕에 15분만에 집을 찾았습니다.

[자! 들어갑시다. 옳지.]

똘이 덕분에 민 씨는 방 안에 편하게 누울 수 있었습니다.

[정종한/경위 (현장출동 경찰관) : 옛날에 '플란다스의 개' 봤다 아닙니까? 아주머니 2명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가족 없이 홀로 사는 민 씨는 똘이를 쓰다듬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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