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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학대 치사' 부모 태연하게 현장검증…주민들 분노

입력 2016-02-05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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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학생 딸을 때려 숨지게 한 뒤 1년 가까이 집안에 방치해온 부모가 오늘(5일) 구속됐습니다. 오늘은 현장검증도 있었는데요. 너무나도 태연하게 범행을 재연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또 한번 놀라게 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의 주택가 좁은 골목. 주민들과 경찰이 뒤엉켜 서 있습니다.

모자를 눌러쓴 채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이씨 부부는 경찰관에 이끌려 자신의 집으로 들어갑니다.

숨진 딸을 11개월간 숨겨온 바로 그 집입니다.

지난해 13살 딸을 5시간 동안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방치한 부모에 대한 현장검증이 오늘 낮 12시부터 진행됐습니다.

현장검증에서 이씨 부부는 딸을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한 지난해 3월 17일의 상황을 태연하게 재연했습니다.

[(딸한테 할 말 없습니까?) … ]

이양이 숨진 집 앞 골목에는 백명에 가까운 주민이 몰려들어 이씨 부부를 향해 분노의 말을 뱉어냈습니다.

[이웃 주민 : 매일 다니던 길에 죽어있는 상태로 1년 동안 있었다는 게. 사람이 할 일이 아니에요. 지나가는 강아지도 그렇게 못 때리겠어요.]

경찰은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된 이씨 부모에 대한 살인죄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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