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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1억원 넘는 초고가 SUV '불티나'

입력 2013-06-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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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1억원 넘는 초고가 SUV '불티나'


불황에도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1억원이 넘는 초고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일부 차종은 계약이 밀려 길게는 7개월 이상 기다려야 함에도 불구하고 구매자 문의가 늘고 있는 것.

3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 1~5월 국내 1억원 이상의 SUV 판매량은 726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7.0% 늘어난 수치다. 1억원에서 2억원 가까이 하는 초럭셔리 SUV가 하루에 5대 꼴로 판매되고 있는 셈이다.

일반적으로 이같은 고가의 차량은 외부 옵션부터 시작해 인테리어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원하는 대로 꾸밀 수 있다. 즉 수많은 조합으로 흔하지 않은 자신만의 차가 되는 셈이다. 맞춤형 프로세스로 짧게는 1개월 이상의 대기 시간이 있는데도 수요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SUV 의전차량으로 유명한 랜드로버는 지난 2월 국내에 4세대 모델인 '올 뉴 레인지로버'를 들여왔다. 엔진과 사양에 따라 가격이 1억6150만~1억9890만원에 달하지만 출시 이전에 사전 계약수가 100여대에 달했다.

사막 위의 롤스로이스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레인지로버는 차체가 알루미늄으로 만든 모노코크 구조로 돼 있으며, 최대 도강 깊이는 90cm에 달한다. 지형에 따라 최적의 주행상태를 조절할 수 있는 세팅 시스템을 갖췄다. 모든 좌석에는 마사지 시트, 뒷좌석에는 독립적으로 시청이 가능한 모니터가 장착됐다.

랜드로버 관계자는 "높은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한 이후에도 큰 인기로 차량 출고까지 대기 시간이 길다"며 "지금 계약할 경우 모델별로 최소 4개월에서 7개월을 기다려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독일 럭셔리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에서는 지난해 11월 프리미엄 오프로더의 대명사 '뉴 G클래스'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베이스 모델인 G350 블루텍이 1억4800만원부터 시작해 판매가 많이 이뤄지겠느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최고가 모델인 AMG 모델은 2억900만원에 달하지만 벤츠는 올해 5월까지 115대의 G클래스를 판매했다. 1979년 오프로드 주행 차량으로 제작된 G클래스는 초기에 실용성에 중점을 뒀지만 이제는 프리미엄 세단에 버금가는 고급 인테리어와 첨단 주행 성능까지 겸비했다.

특히 G클래스는 큰 외형적인 변화 없이 단일 모델로서 최장기간 동안 생산돼 교황 등 유명인, 각 국의 군용차 및 의전차량 등의 특수 목적 차량으로 애용되고 있다.

스포츠카로 유명한 포르쉐는 1~5월 484대의 카이엔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356대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6.0% 증가한 것. 포르쉐의 경우 SUV 카이엔을 시장에 들여오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났다.

실제로 포르쉐는 국내에서 지난 5월까지 836대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여기서 카이엔의 비율은 57.9%에 달했다. 포르쉐에서 판매된 차량 2대 중 1대는 초고가 SUV인 셈이다.

포르쉐 관계자는 "현재 카이엔의 평균 출고 대기 기간은 5~6개월 정도"라며 "지난 4~5월 계약 후 차량 출고를 기다리는 고객만 약 45명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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