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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 560개 면적 태운 영덕 산불…주범은 '반사필름?'

입력 2022-02-17 20:11 수정 2022-02-1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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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영덕의 대형 산불로 지금까지 축구장 560개 규모의 산림이 타버렸습니다. 오늘(17일) 오후에 큰불은 잡았지만, 잔불이 문제입니다. 산불은 과수원에서 쓰는 '반사필름' 때문인 걸로 추정됩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뿌연 연기가 올라오는 곳에 헬기가 물을 뿌립니다.

오늘 날이 밝자마자 헬기 40대가 떠서 진화작업을 재개했습니다.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았습니다.

[최병암/산림청장 : 최근에 너무 오랫동안 건조해서 산이 바짝 말라 있는 상태이고 바람의 속도가 줄어들지 않아서…]

불이 다시 난 지 36시간만인 오후 2시 30분에 주불을 잡았습니다.

축구장 560개에 달하는 산림 400ha가 탔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고 불이 민가로 넘어오는 것도 막았습니다.

다른 마을로 대피했던 주민들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김순람/경북 영덕군 화수리 : 어젯밤에 심장이 두근두근해서 잠을 한숨도 못 잤는데 이제 껐다고 하니 좀 안심이 되고…]

하지만 마음을 놓기엔 이릅니다.

산불이 지나간 곳을 이렇게 불 갈퀴로 긁어보니 남아있던 잔불에서 연기가 계속 올라옵니다.

해당 구간의 잔불을 모두 껐다고 생각하는 순간, 한쪽에서 다시 불길이 치솟습니다.

[강태희/산불전문예방진화대 : 바람이 강하면 숨어 있던 잔불에서 다시 불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흙을 덮어서 불을 끄는 작업을 계속 해야 합니다.]

산불 원인을 찾는 작업도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불이 난 곳 인근 전신주에 사과밭에 까는 반사필름이 걸려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반사필름이 전신주 피뢰침으로 날아와 불꽃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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