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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보복운전' 구본성 해임…'세 여동생의 반란'

입력 2021-06-04 20:52 수정 2021-06-0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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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복운전을 한 뒤 상대 운전자를 친 혐의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아워홈의 구본성 부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해임됐습니다. 경영권 다툼에서 힘을 합친 세 여동생에게 밀려난 건데, 이번 보복운전 논란이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아워홈은 오늘(4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구본성 대표이사 해임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새 대표이사로는 구지은 전 캘리스코 대표를 선임했습니다.

해임을 요구한 건 구지은 신임 대표쪽이었는데, 경영 부진에 대한 책임과 함께 보복운전 논란을 해임 사유로 꼽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구지은 대표는 구본성 부회장의 막내 여동생으로, 두 사람은 몇년간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습니다.

아워홈의 최대 주주는 38.6%의 지분을 가진 구 부회장.

그러나 동생인 미현, 명진, 지은 세 자매는 약 59%에 달하는 지분을 앞세워 이사회를 장악했습니다.

기존 11명의 이사에서 오늘 21명의 이사를 새로 추천한 겁니다.

장녀 미현씨는 2017년 경영권 분쟁에선 오빠인 구본성 부회장 편에 섰으나 오늘 주총에선 구지은 대표 손을 들어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워홈 측도 "장녀 구미현 씨의 의사 결정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라고 했습니다.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던 구미현 씨가 돌아선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구 부회장의 이번 보복운전 논란이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9월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보복 운전을 하고, 차를 막아선 상대 운전자를 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구본성/전 아워홈 대표이사 (어제) : (직원들한테 미안하지 않으십니까?) …]

1심 재판부는 어제 구 부회장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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