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북 "전쟁 억제력 강화"…8월 한미 연합훈련 겨냥한 듯

입력 2020-07-20 09:2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북한이 지난 달 남북 공동 연락 사무소를 폭파하면서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킨 뒤 김정은 위원장의 군사 행동 계획 보류 지시 이후에는 한동안 조용했죠. 그러다가 이틀 전인 지난 18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열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 '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전했습니다. 우리 정부를 향한 메시지를 직접 내지는 않았지만 다음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 훈련을 중단 하라고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당 중앙군사위 회의를 열고 '전쟁억제력' 강화방안을 논의했다고 조선 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대남 군사 행동 계획 보류를 결정한 지 26일 만입니다.

직접적인 대남 메시지는 없었지만, 8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훈련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중앙TV : 조선반도 주변에 조성된 군사정세와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 부대들의 전략적 임무와 작전 동원 태세를 점검하고…]

북한은 확대회의에 이은 비공개 회의 모습도 이례적으로 공개했습니다.

핵 개발 등 전략무기를 담당하는 핵심 인사들을 일으켜 세워 질문하거나 보고를 받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전략무기를 공개하거나 실험하는 내용들을 의도적으로 비쳤다고 볼 수 있고요. 한·미 연합훈련이 이루어질 경우에 작전 동원 태세와 관련한 점검들이…]

다만 지난 5월 언급한 '핵 전쟁 억제력'에 비해선 표현 수위를 낮췄습니다.

당장 군사적 갈등보단 미 대선 등 대내외 정세를 고려한 협상에 방점을 두고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관련기사

'주한미군 감축 방안' 보고설…미 국방부, 부인 안 해 폼페이오 "실질적 진전 있어야"…대선 이전 회담 신중 북 매체, 이인영·임종석에 "기대"…합의 이행 압박용?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