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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변혁' 대표 사퇴…"황교안 보수재건 의지 판단 불가"

입력 2019-11-14 19:19 수정 2019-11-14 21:35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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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저희가 보통 줄여서 변혁이라고 많이 불렀는데요. 유승민 의원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의 대표직을 오늘(14일) 내려놨습니다. 그러면서 "당분간 자유한국당과의 통합 논의 기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했죠. 일단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보다는 신당 창당 작업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역으로, 한국당에 통합의 진정성을 더 보여달라는 압박이기도 하다,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의 반응, 어땠을까요. 양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변혁. 줄여서 변혁, '변혁과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 대표 유승민 의원, 오늘 아침 "대표직 내려놓겠다" 했습니다. 오신환 원내대표한테 대표직을 넘기겠다고 한 거죠. 아니, 보수통합 논의가 지금 막 시작될까 말까 하는 그 찰나에 카운터파트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밀당을 해야 하는 상황인 거 같은데 이 시점에 대표직을 내려놓겠다 하니 이게 어찌된 영문일까요. 들어보시죠.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변혁도 조금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들한테 다가가고 젊은 대표, 또 공동단장 앞세워서 나가고 싶었다…]

글쎄요. 이건 그냥 하는 얘기인 것 같고요. 진짜 이유 따로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탄핵의 강을 건너자" 등등 3대 선결조건에 대해서 한국당 반응이 영 시원찮으니까 그래, 그럴 줄 알았다. 우리는 예정대로 신당을 만들겠다. 하는 거 아니냐는 거죠. 이렇게요.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황교안 대표에게서) 아직 뭐 분명한 그런 답을 들은 상태는 아닙니다. 사람을 정해서 (한국당과) 공식적인 대화를 공개적으로 하고 이런 계획은 전혀 없습니다. 그분(황교안 대표)이 보수 재건의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 그거는 저는 아직 판단을 못하겠습니다.]

들으신 것처럼 유승민 의원 나름의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 승부수를 던진 것 아닌가 싶은데요. 한국당 입장에서는 상당한 압박이 될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황교안 대표는 어떤 입장일까요. "어허 참, 유 의원 좀만 기다려봐요. 보수 재건한다니까 그러네" 일까요? 아니면.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여러 자유우파 정당·단체들이 여러 이야기를 하죠. 각 당, 각 정치세력에 위쪽에 그렇게 전달이 돼서 소통이 돼갈 겁니다.]

들으신 것처럼. 들으셨죠. 여러 정당단체, 각 정치세력이라고, 복수의 단체 정당을 언급을 했습니다. 즉, 통합 논의는 하겠지만 유승민 의원만 바라보면서 구애하진 않겠다, 약간 장군의 멍군을 때린 느낌입니다. 초반부터 샅바싸움이 상당하다는 느낌이 드네요.

다음 소식 가보죠.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앞으로는 '최서원 국정농단 사건'으로 불러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최순실 씨가 자신의 개명 후의 이름인 서원, 최서원으로 불러달라면서 변호인을 통해 93곳의 언론사에 이런 내용증명 보냈습니다. 물론 저희 JTBC에도 보내 왔고요. 변호인인 정준길 변호사, "2014년 2월 이름을 최서원으로 개명을 했는데 언론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려고 프레임을 씌우려고 일부러 '촌스러운 동네 아줌마' 느낌의 최순실, 순실이라고 자꾸 그런다"는 겁니다. 정준길 변호사, 이런 결정을, 이런 요구를 하게 된 계기를 제공해준 사람이 있었다고도 밝혔습니다. "언론은 왜 이 사람한테는 개명 전 이름 부르지 않는 거냐" 말이죠. 이렇게요.

[정준길/최서원 씨 측 변호사 (어제 / 화면출처 : 유튜브 '류여해 TV') : 손혜원 의원의 전 이름이 손갑순이라는 거죠. 아무도 그 사람을 손갑순이라고 부르진 않잖아요.]

[손갑순이. 손갑순이가 손혜원이다.]

[정준길/최서원 씨 측 변호사 (어제 / 화면출처 : 유튜브 '류여해 TV') : 손갑순을 손갑순이라고 부르고 싶지만 현재의 이름인 손혜원을 존중해주고 있는데…]

손갑순, 저도 얼핏 듣긴 했는데 손혜원 의원 본인이 공식적으로 '제가 옛날에 손갑순이었습니다.'라고 확인한 바가 없어서 말이죠. 그러면 손 의원의 숙명여고 졸업앨범 잠깐 보시죠. 저기 보시면 일단은 '손혜원'이라고 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전에 중학교 때나 고등학교 초입에 개명을 했다는 걸까요. 잠깐 그런데 오른쪽에 보시면, 그렇습니다. 낯익은 얼굴이 있습니다. 고딩 시절의 김정숙 여사의 모습이네요.

제가 혹시 몰라서, 앞서 그랬지 않습니까. 촌스러운 동네 아줌마 느낌이다. 순실이라는 이름이. 그래서 순실이란 이름을 쓰고 있는 사람 중에 조금 유명인사가 누가 있을까 찾아 봤는데 타 방송의 '이제만나러 갈까요 말까요' 프로그램 있지 않습니까. 거기서 얼굴을 알린 탈북 방송인 이순실 씨가 있더라고요. 물론 정준길 변호사는 "순실이라는 이름을 가진 분들을 폄훼하는 차원이 아니다"라고 전제를 하긴 했습니다만 말이죠. 어쨌든, 언론사들이 최순실이란 이름 계속 쓰면 손해배상청구 등 법적 조치 취하겠다 이런 경고도 했습니다. '최서원 국정농단 사건' 입에 좀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마지막 소식 가보죠. 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최근 SNS에 올린 한 장의 사진 좀 보여드리죠. 무슨 비석 같은데, 홀인원이라고 써 있습니다. 이게 그 말로만 듣던 '홀인원 표지석'인 것 같습니다. 그 밑에 남부전투사령관 공군소장 정경두라고 돼 있습니다. 지금 정경두 국방장관이죠. 그런데 민경욱 의원은 이걸 왜 올린 걸까요, 그렇습니다. 저 표지석 날짜 그러니까 2013년 6월 13일 달력을 찾아봤더니 목요일, 빨간 날도 아닌 그냥 평일 목요일이었다는 겁니다. 고로, "평일 근무시간에 공군사령관이 한가롭게 골프나 쳤다니 이게 뭐냐?"라는 문제 제기인 것이죠.

국방부가 관련해서 해명을 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골프를 못 쳐서 잘 모르겠는데 홀인원을 하면 앞서 보신 비석도 세우고 따로 기념패도 선물을 하나 보죠? 국방부 관계자 왈, "정 장관이 그때 받은 홀인원 기념패에는 6월 15일, 토요일로 적시돼 있다. 그러니까 앞서 보신 기념비가 잘못 기재가 돼있는 거다"라고 해명을 한 겁니다. "토요일에, 골프 좀 친 게 뭔 잘못이냐" 이런 해명이겠죠. 항상 느끼는 거지만 왜 꼭 이런 땐 맨날 잘못 표기가 되는 걸까요.

혹시 근데 기억 나십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고위공무원들이 골프치는 거 되게 싫어했단 말이죠. 특히 정경두 장관이 앞서 골프치기 바로 석달 전이었던 2013년 3월 당시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현역 군장성들이 저렇게 기사 보신 것처럼 골프치다가 걸려서 대통령이 직접 이런 지시까지 했거든요.

[윤창중/당시 청와대 대변인 (2013년 3월 11일) : 안보가 위중한 이 시기에 현역 군인들이 주말에 골프를 치고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특별히 주의를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기 바랍니다.]

오랜만에 보네요. 요즘 뭐하고 사시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보신 것처럼 윤창중 당시 청와대 대변인의 경고가 있고나서 석달 뒤에 정경두 당시 소장이 골프를 쳤다는 겁니다. 국방부 해명이 맞다고 해도 주말이어서 괜찮고 평일이어서 안 되는 때는 아니었다란 얘기인 거죠. 국방부 해명이 조금은 궁색해 보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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