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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포상금 부정수령은 공공연한 비밀? 수사 착수

입력 2017-10-0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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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멧돼지 잡느라 안간힘을 쏟는데, 한편에선 포상금을 노리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이 잡은 멧돼지를 꼭 자신이 잡은 것처럼 속여 포상금을 신청한 게 적발됐습니다. 이렇게 포상금을 부정 수령하는 건 포획단 사이에서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시 유해조수 기동포획단 소속 60살 김 모 씨의 멧돼지 포획 사진입니다.

9월 7일 기장군에서 5마리를 잡았다며 포상금 50만원을 군에 신청했습니다.

그런데 동료 엽사의 제보로 거짓말이라는게 밝혀졌습니다.

인근 경남 양산시 포획단이 멧돼지를 잡았다는 소식을 듣고 김씨가 찾아가 자신이 잡은 것처럼 사진을 찍은 겁니다.

경남에서는 포획 사진과 멧돼지 꼬리를 증거자료로 받는 반면 부산시는 사진만 제출받는 점을 악용한 겁니다.

엽사들은 취재진에게 관행처럼 이뤄져 온 허위 신청 수법들을 털어놨습니다.

[유해조수 포획 엽사 : 꼬리 하나가 열 마리도 될 수 있어. (지자체에서) 꼬리를 받으면 갖다 치우세요. 이러거든. 그걸 모아 가져오면 10만원짜리가 되는 거야.]

지자체마다 담당자가 1명 밖에 없어 부정 신청을 걸러내기도 어렵습니다.

[민재율/부산 기장군청 주무관 : 일일이 현장에 나가서 상황을 파악하긴 힘든 실정입니다. 사진으로 대체해 신청서로 위치를 파악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문제가 커지자 부산시는 사진이 아닌 꼬리 등 실물을 받아 처리하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경찰도 과거 유해조수 포획 포상금까지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태우,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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