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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업자 돈 받고 뒤 봐준 경찰들 덜미

입력 2014-08-1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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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감금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조직폭력배의 뒤를 봐준 현직 경찰관들이 꼬리를 밟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신(新)종합시장파'의 행동대장인 이모(44)씨로부터 돈을 받고 뒤를 봐준 강동경찰서 소속 박모 경위 등 5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01년께부터 최근까지 이씨로부터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2000여만원까지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 경위 등은 이씨가 천호동 텍사스촌 인근에서 성매매 업소 영업을 시작한 2001년께 인근 지구대에 근무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박 경위가 현재 '이씨와 돈을 빌려주고 갚은 것이며 빌린돈 1000만원은 모두 갚았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박 경위에 대해 대가성이 입증되는 대로 검찰에 기소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씨로부터 받은 돈의 금액이 적은 4명은 감찰에 넘겼으며 조만간 징계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9년부터 텍사스촌에 성매매 업소 3곳을 운영하며 100억원을 챙긴 이씨는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달 구속됐다.

이씨는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명품 가방 등으로 꾀어 자신의 성매매 업소에 영입한 후 '도망가면 끝까지 찾아내 죽이겠다' 등의 협박을 일삼으며 감금한 채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유흥업소 종사자와 성매매 여성 등을 상대로 연이자 221%이 고리대부업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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