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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박원순 시정 80점…시대에 맞는 리더십"

입력 2013-06-11 17:20

"박원순, 이상적인 대통령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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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이상적인 대통령 될 수 있다"

윤여준 "박원순 시정 80점…시대에 맞는 리더십"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 11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정에 대해 "80점 정도로 평가한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윤 전 장관은 이날 TBS라디오 '안녕하세요 송정애입니다'에 박 시장과 함께 출연해 "가시적인 업적 보다 시민의 편의와 공익에 중심을 맞추고 있어, 방향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새빛둥둥섬과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등 오세훈 전 시장 때 사업들을 취소하는 모습에 색깔 지우기 아니냐는 선입견을 가지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이 사업들을 잘했다고 보긴 어렵다"며 "그런 점에 있어 전임시장의 업적을 꼭 지우려는 것만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윤 전 장관은 또 "박 시장이 하는 것 중 주목을 끄는 게 숙의민주주의"라며 "관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 초기의 갈등을 많이 없앴다"고 참여와 공유를 바탕으로 한 그의 리더십에 호평을 내렸다.

그는 이어 "박 시장의 스타일이 국정 운영에 적용된다면 상당히 이상적인 대통령이 될 수 있다"며 "시정 운영에 시민 의견을 수평적으로 잘 반영한다는 점에서 시대에 맞는 리더십"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이 되려면 국가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 있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중심가치와 시스템에 대한 그림을 내놔야 한다"며 "지금부터 생각이 있으면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해 박 시장을 차기 대권후보로 생각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대해 "(80점)지금 성적이 아니고 몇 년후에 잘하면 주겠다는 말 아닌가"라며 운을 뗀 박 시장은 "원칙과 합리성에 기초한 시스템을 만들면 모든 게 잘 돌아갈 것"이라며 자신의 시정 운영 철학을 밝혔다.

그러면서 "어느 것하나 중요하지 않은 게 없지만 무엇보다 삶의 질이 중요하다"며 "작은 걸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대권과 관련한 얘기들에 대해 "도시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인 만큼 서울시장의 역할도 대통령의 역할만큼 중요하다"며 "제발 서울시장 좀 제대로 할 수 있게 내벼려 둬 다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밖에 박 시장은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문제와 용산국제업무지구 출구전략, 구룡마을 개발 방식을 둘러싼 갈등과 반값등록금 시행, 택시 문제 등 서울시의 현안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박 시장은 "시민들을 위로하고 공감하고, 소소하지만 새로운 용기를 얻고 시작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시장의 책무"라며 "작은 것부터 빠짐 없이 시정을 운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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