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사망자 속출' 수난의 로힝야족…난민 50만 명 돌파

입력 2017-10-08 21:2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미얀마의 로힝야족 박해에 대한 비판이 거셉니다. 미얀마 정부군을 피해 방글라데시로 탈출한 로힝야족만 50만 명이 넘습니다. 난민선을 탔다가 전복돼, 무더기로 숨지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수난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걸까요?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로힝야족의 시신이 바닥에 놓여 있습니다.

미얀마 정부군을 피해 난민선에 올랐던 15명이 전복사고로 숨진 겁니다.

이 중엔 어린이 10명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알리니샤/로힝야족 난민 : 어린이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죽었어요.]

이번 사태는 로힝야족 반군과 미얀마 정부군의 교전으로 400명의 로힝야족이 숨지며 촉발됐습니다.

유엔은 미얀마를 탈출한 로힝야족 난민이 한 달만에 5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불교국가인 미얀마와 이슬람교를 믿는 로힝야간 갈등.

갈등의 뿌리는 13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얀마를 식민통치했던 영국은 1885년 로힝야족을 미얀마 라카인 지역에 이주시킵니다.

로힝야족을 이용해 미얀마를 수탈한 겁니다.

1948년 미얀마가 독립하자 미얀마 주류 바마르인이 반대로 로힝야족을 수탈했고 유혈사태가 이어졌습니다.

미얀마의 실질적 통치자인 아웅산 수지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 여론도 높아가고 있습니다.

아웅산 수지는 지난달 19일 연설에서 정부군을 두둔했습니다.

[아웅산 수지/(9월 19일) : 미얀마 라카인주의 대다수 로힝야족은 피난 길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자 역대 노벨상 수상자 12명이 비판 서한을 보냈고 지난 5일 영국 옥스포드시는 아웅산 수지의 명예시민 자격을 박탈했습니다.

로힝야족 반군이 8일 평화협상을 제안했지만, 미얀마 당국이 거부해 사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영상취재 : 최무룡, 영상편집 : 이화영)

관련기사

[해외 이모저모] 미얀마 탈출 로힝야족 선박 전복…15명 사망 "'난민 수용' 조사위 추진"…메르켈 사냥 나선 극우정당 구호품 얻으려다 압사까지…43만 로힝야족 '2차 재앙' 우려 [이슈플러스] 희망 찾아 한국으로…난민 인정은 산 넘어 산 시리아 내전 7년…폐허 속에서 자라는 580만 아이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