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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비대위 출범…유승민·윤상현 복당 허용

입력 2016-04-14 22:09

40분만에 결정된 '김무성 체제' 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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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분만에 결정된 '김무성 체제' 종식

원유철 비대위 출범…유승민·윤상현 복당 허용


새누리당 지도부는 14일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집단 사퇴키로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를 열어 지도부 집단 사퇴를 결의했다.

오는 6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 당 지도부를 대신할 비대위는 원유철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지도부는 김 대표를 비롯해 서청원 김태호 이인제 김을동 최고위원과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이었다.

이정현 안대희 최고위원은 불참했다.

이들은 회의 시작 40여분만에 전원 사퇴 및 원유철 원내대표 비대위 체제를 결정했다.

가장 먼저 회의장을 빠져 나온 인사는 서청원 최고위원이었다. 서 최고위원은 회의결과 브리핑을 들으라고만 하고선 서둘러 당사를 떠났다.

그는 친박계 맏형으로서 이번 총선 참패의 도의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는 이인제 황우여 의원 등과 달리 겨우 총선에서 생환하며 8선 고지에 올랐지만, 여소야대가 되면서 차기 국회의장도 보장받지 못하는 처지가 됐다.

김 정책위의장은 "원유철 원내대표는 본인도 총선 참패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비대위원장직을 고사했는데,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다른 최고위원들이 다른 대안이 없다고 19대 잔여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법도 있으니 비대위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원유철 신임 비대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6월께로 예상되는 차기 전당대회에서 신임 지도부가 선출될 때 까지이며, 비대위원 구성 권한은 원 원내대표에게 모두 일임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최고위는 또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탈당한 무소속 당선인들에 대한 복당을 원칙적으로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최고위 직후 브리핑을 통해 "무소속 당선자 입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의 중요성에 대해 동의하면서 차기 정권 재창출을 위해 개혁적 보수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분에게 문호를 대개방 해야 한다는 데 최고위가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개혁적 보수'를 자청했던 유승민 의원의 복당도 사실상 허용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 김무성 욕설 녹취록 파문으로 공천 탈락 뒤 무소속으로 생환한 윤상현 의원의 복당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20대 총선 무소속 당선인들 중 새누리당 출신은 모두 7명으로 이들 모두 복당할 경우 122석에서 129석으로 원내 1당 지위는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원내 1당이 되더라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과 야권성향 무소속이 171석을 확보하고 있어, 단 하나의 법안도 야권의 협조 없이는 통과가 불가능하다. 또 국회의장 역시 새누리당이 원내 1당을 가져간다고 하더라도 야당이 국회의장직을 순조롭게 내줄 지도 불투명한 상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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