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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노래주점 화재 당일 에어컨공사…연관성 조사

입력 2012-05-08 10:55

유족들 진상 규명·합당한 피해보상 촉구


스리랑카인 시신, 본국으로 보내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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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진상 규명·합당한 피해보상 촉구


스리랑카인 시신, 본국으로 보내기로 결정

9명의 목숨을 앗아간 부산 노래주점 화재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화재 당일 노래주점 내부에서 에어컨 설치공사가 이뤄진 사실을 밝혀내고 이 공사가 화재와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벽걸이형 에어컨 설치공사는 화재가 발생한 5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9, 11, 14번 방에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공사 과정에서 전기선을 잘못 만졌거나 합선 등의 요인을 제공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 화재 당일 '펑'소리가 났다는 목격자들의 진술과 관련, 보조주방에 있던 휴대용 부탄가스통이 터지면서 난 소리로 결론내렸다.

경찰은 화재 당시 업소 종업원들이 손님들을 제대로 대피시키지 않은채 먼저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종업원 5명 중 2명이 기수정밀 직원들이 있던 방 등에 대피할 것을 알렸으나 나머지 3명은 구호조치 없이 그냥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CCTV 확인과 추가 조사를 통해 대피조치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면 업주와 관련된 종업원을 입건할 방침이다.

노래방 불법개조와 관련해서는 업주가 2010년 9월 노래주점을 인수한 뒤 지난해 4월 내부인테리어 공사를 한 사실에 주목, 이 때 불법개조가 이뤄졌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한편 화재 사망자에 대한 부검결과 모두 그을음과 일산화탄소 흡입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가족 8명으로 구성된 사고대책위원회는 경찰, 소방서 등을 상대로 화재참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기로 했다. 진상규명과 합당한 피해보상이 선행되지 않을 경우 장례 절차를 무기 연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6명의 직원을 잃은 기수정밀은 주한 스리랑카대사관과 협의를 거쳐 희생자 중 스리랑카인 3명의 시신은 본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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