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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길어지는 '침묵과 잠행'...국힘서도 "합류 어려울 듯"

입력 2021-05-0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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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길어지는 '침묵과 잠행'.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합류 가능성이 옅어진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말입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3선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전 총장이) 지금 상황에서는 (국민의힘으로) 오기 어려울 것 같다”며 “합치는 것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하 의원은 “최근에 보면 윤 전 총장의 호남 지지율이 놀랍게도 이재명이나 이낙연 두 사람을 다 이기는 걸로 나오는 게 있다”며 “그런데 만약에 윤 전 총장이 우리 당 쪽으로 오면 그 지지율이 꺾일 가능성이 많다. 그런 면에서 기존에 자기 지지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독자세력으로 있어야 된다는 주장이 (주변에서) 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가지기 위해서는 '우리가 환골탈태 하지 않으면 윤석열이 들어올 경우에 윤석열이라는 자산을 잃게 된다' 는 면이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어제(6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르면 6월 둘째주 정도에 전당대회를 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당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 구성이 끝난 후에야 윤 전 총장도 합류를 가늠하지 않겠냐는 전망. 하지만 전당대회 출마 주자들을 보면 '도로 영남당', '도로 한국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이미 윤 전 총장이 오기는 쉽지 않다는 해석입니다.

구체적으론 당헌에 따라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는 '선거 240일 전'인 7월 중순 이전에는 결정하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예비후로 등록하면 후원금을 모금하고, 상임고문으로 위촉돼 당무 활동도 좀 더 자유롭지 않겠느냐는 겁니다.

하지만 김용판 의원(전 경찰청장)의 '적폐수사'에 대한 사과 요구 이후 윤 전 총장의 주변 기류가 좋지만은 않은 상황.
주변에선 “굳이 그런 당에 가야 하느냐”, “김종인, 안철수 만나는 게 국민에게 뭐가 중요한가” 등 기존 정치권 방식으로 윤 전 총장의 행보를 이해하지 말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합류는 국민의당 합당 이후가 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아예 야권의 대통합으로 판이 흔들려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과의 원칙 있는 통합 성사와 실제 그런 원칙들이 지켜지는지가 윤 전 총장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추석 전까지는 야권 대통합이 이뤄지고, 올 연말 안에는 통합 대선후보가 선출돼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며 “국민의힘ㆍ국민의당과 윤석열 전 총장의 이 트로이카 체제가 정권 교체를 위해 한 곳에서 모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오전 발표된 한국갤럽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25%, 윤 전 총장은 22%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25%의 지지를 받아, 이 지사(24%)와 겨우 1%포인트 차이였습니다.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대상,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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