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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공 침범' 부인한 러시아 "중·러 첫 연합 초계비행"

입력 2019-07-24 07:15 수정 2019-07-2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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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시아 태평양 해역에서 중국과의 첫 연합 초계 비행을 수행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방공식별구역에 무단으로 진입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 국방부가 어젯밤(23일) 이같은 공식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JTBC가 방공 식별 구역을 '침범'한 이유를 묻자 '침범' 이라는 용어 자체를 문제 삼았습니다. 방공식별구역은 영공이 아니라는 논리로 비행의 자유를 강조한 것입니다. 우리 영공을 침범한 다른 나라 전투기에 우리 전투기가 사실상 마지막 조치인 경고사격까지 한 첫 사례였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연합훈련으로 군사 협력을 과시하고,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숨어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우리군은 어제 같은 일이 또 생긴다면 즉각적으로 최고 수준의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먼저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 내용, 안태훈 기자의 보도로 보시겠습니다.

[기자]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 5대가 어제 오전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에 무단으로 진입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러시아 A-50 조기경보통제기는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7분간 침범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영공을 침범한 일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과 연합 초계비행을 했고, 임무 수행 과정에서 국제법을 준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세르게이 코비라쉬/러시아 공군 장거리 비행 사령관 : 러시아 군의 이번 장거리 비행은 중국과 함께한 아시아태평양 영공 최초의 공동 초계비행입니다. 2019년 러시아 군의 국제 군사협력 계획에 따라 비행이 진행됐습니다. 타국을 겨냥한 게 아닙니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도 "방공식별구역은 영공이 아니"라며 "국제법에 비행의 자유가 있다"고 했습니다.

말을 맞춘 듯, 똑같은 반응입니다.

특히 중국은 JTBC가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한 이유를 묻자, '침범'이란 용어를 문제 삼았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질문에 침범이란 말을 썼는데 한국과 중국은 우호적인 이웃 나라입니다. 상황이 아직 분명하지 않기 때문에 침범이란 말은 신중하게 써야 합니다.]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경고 목적이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국방부에 알아보라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군사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측 군사전문가는 이를 놓고 미국에 대한 강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현지 언론은 러시아 공군 중장의 말을 인용, 러시아 군용기에 경고 사격을 한 우리 공군의 행동을 '공중 난동'이라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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