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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흉기살해범, 경찰과 16시간 대치 끝에 결국 투신

입력 2019-07-09 07:22 수정 2019-07-0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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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8일) 오후 경남 거제의 한 주상 복합 건물에서 40대 남성이 전처가 다니던 회사의 대표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습니다. 그리고 범행 직후 20층 옥상으로 달아났는데 16시간가량 경찰과 대치하다 결국 투신해 숨졌습니다.

이자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파트 난간 너머로 한 남성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래를 내려다보더니 누군가와 얘기를 나눕니다.

지켜보는 시민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입니다.

45살 박모 씨가 서 있는 곳은 경남 거제시의 한 주상복합건물 20층 옥상입니다.

박씨는 어제 오후 2시 17분쯤 이 건물에서 전처가 다니던 건설사의 대표 A씨를 흉기로 찌른 뒤 옥상으로 달아났습니다.

이후 16시간 가량 경찰과의 대치가 이어졌습니다.

경찰은 박씨가 요구한 커피와 담배를 전달하는가 하면 컵라면을 건네는 등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현장에는 위기협상 전문가와 프로파일러도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박씨의 투신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소방당국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추락방지 매트리스를 설치했지만 박씨는 투신 직후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박씨가 지난해 이혼한 전처를 불러달라고 줄곧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박씨가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투신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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