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4월도 빈손?…여야 원내대표, 국회 일정 합의 '또 불발'

입력 2019-04-22 19:44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자유한국당이 지난 주말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열었습니다. 참석자들은 인사 문제부터 대북 정책까지 정부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황교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민주당은 "망국적 색깔론으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선동"이라며 "구태 선동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말했습니다. 오늘(22일) 발제에서는 정치권과 국회 관련 소식을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한국당이 결국 거리로 나섰습니다. 지난 주말이었죠. 예고했던대로 서울 광화문에서 장외집회를 가졌습니다. 집회에서는 정부 여당을 향한 거친 말이 쏟아졌습니다.

[김태흠/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0일) : 주식 전문가 이미선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을 강행한 것은 국회를 무시하고 요즘 말로 국민마저 개무시 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입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20일) : 잘못된 문재인 정권 그 폭주를 막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여러분.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좌파 정권의 무면허 운전이 대한민국의 경제를 망가뜨리고 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0일) : 대통령은 대북제재 풀어달라고 사방팔방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 살릴 외교는 전혀 보이지 않고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날 집회 드레스코드가 있었습니다. 레드. 빨간색. 빨간색 아이템이 필수 아이템, 줄여서 이른바 필수템이었습니다. 빨간색 참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한국당 상징색이기도 하니까요. 일각에서는 색깔이 등장한 것은 의상뿐만이 아니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지난 20일) : 대통령은 대북제재 풀어달라고 사방팔방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 살릴 외교는 전혀 보이지 않고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습니다.]

[이인제/전 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0일) : 평양에서 우리 국민들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정체도 모르게 유령같이
남북 군사합의서를 합의해 놓고 우리 안보의 벽을 다 허무는 이 정권이 이제 대한민국을 지킬 법체계를 무력화시킬지도 모르는 중대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여러분.]

한국당의 이번 장외 집회, 민주당은 물론이고 다른 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바른미래당은 한국당과 정부 여당을 모두 비판했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좌파 독재니 좌파 천국이라는 색깔론이 아직도 먹힐 것이라고 생각하는 외줄타기 정치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전히 분단 상황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윤소하/정의당 원내대표 : 제1야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북한과 좌파 타령 외에는 할 말이 없다는 것도 큰 비극입니다. 현 정부에 어떻게든 친북 이미지를 씌워서 반사이익을 보겠다는 것에 다름 아닙니다. 한마디로 꼴불견입니다.]

[이종철/바른미래당 대변인 (어제) : 자유한국당은 좌파 독재라는 말을 수없이 반복합니다. 좌파 독재를 빼고는 어떤 논리도 성립이 되지 않고, 말의 마침표가 찍히지 않는 집단 같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독단과 독선을 우려하고 비판하는 국민들도 한국당의 언행에는 도리어 반감만 커집니다.]

국회 상황 지난주 내내 말씀드렸듯이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이번 달 임시국회 다음달 7일에 끝납니다. 빈손 국회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5당 원내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의사일정 합의를 살짝 기대해 봤지만 역시나 아무런 합의도 하지 못했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남은 기간 4월 국회를 어떻게든지 꼭 해야 되고 많은 실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가능한 한 의사일정에 합의를 해주시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고 밀린 법안만 해도 한두 개가 아닙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저희들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는데요. 아마 의장님 쪽에서 말씀드릴 텐데 오늘 뭐 의사일정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패스트트랙을 하겠다는 것은 의회민주주의와 자유민주주의를 포기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말씀을 드렸고요.]

그리고 조금 전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선거제 개편안과 공수처법 제정안 패스트트랙 추진에 전격 합의했습니다. 방금 보신 것처럼 한국당의 강한 반발 예상되는데요.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고요.

오늘도 짧게 글로벌 TMI 시간 가져봅니다. 얼마 전에 제가 이 시간에 정치 신인들이 뜨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대선 결선 투표에 오른 코미디언 정치 신인 젤렌스키 후보 언급도 잠깐 했었는데요. 젤렌스키 후보, 현지 시간으로 어제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사실상 승리를 거뒀습니다.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개표율 95% 인데요. 젤렌스키 후보가 73.15%의 득표율로 현직 대통령인 포로셴코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후보는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후보 (현지시간 지난 21일) : 우리는 함께했습니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이제 애처로운 연설은 없을 것입니다. 나는 단지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젤렌스키 후보는 코미디언 출신으로 지난 2015년 방영된 드라마에서 부패 정치권에 반발하다가 하루 아침에 대통령이 된 고등학교 교사를 연기했습니다. 이 드라마로 큰 인기를 얻었고 결과적으로 드라마 속 대통령에서 진짜 현실 대통령이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안팎에선 부패하고 무능한 기성 정치권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새로운 인물을 원했던 게 승리 요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사나/우크라이나 유권자 (현지시간 지난 21일) : (젤렌스키에게) 긍정적인 변화, 전쟁의 종식, 청년을 위한 더 넓은 길을 기대합니다. 결국 젊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젤렌스키 후보가 아무런 정치 경험도 없는 상황에서 국정을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건 좀 더 지켜보면 알 수 있겠죠. 하지만.. 지난번에도 말씀 드렸다시피 전 세계적인 정치 신인 돌풍 현상, 우리 정치권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요즘 국회 문도 안 열고 있는데 국회의원들 시간 여유있을 때 정치 신인 돌풍 기사 읽으면서 느끼는 것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여야 원내대표 다시 모였지만…국회 일정 합의 또 불발 >

관련기사

이해찬, 황교안 집회 발언에 "정치 그렇게 하면 안 돼" 한국당 '장외투쟁' 여야 갈등 정점…4월 국회 '빈손' 되나 탄핵 이후 한국당 최대 집회…'문 정부 규탄' 색깔론 등장 "문 대통령, 김정은 대변인 역할" 거리서 외친 황교안 '황교안 체제' 첫 장외집회…강경 발언으로 지지층 결집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