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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한효주, 백상 가져갈 스크린의 여왕은 누구?

입력 2013-05-09 09:46 수정 2013-05-0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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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한효주, 백상 가져갈 스크린의 여왕은 누구?


제49회 하이원 백상예술대상은 어느 때보다 쟁쟁한 후보들의 각축전으로 긴장감을 자아낸다. 특히 영화부문에는 지난 1년 동안 가장 화제가 됐던 작품과 톱스타들이 후보에 올라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게 만들고있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우수 작품과 연기자들에 대해 시리즈로 분석하며 '백상예술대상'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이번에 알아볼 부문은 여자 최우수연기상이다. 김민희·이정현·임수정·조민수·한효주 등 5명의 여배우가 후보에 올랐다.

제49회 하이원 백상예술대상은 9일 오후 6시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오상진·김아중·주원이 MC를 맡았다.

김민희 '연애의 온도'

젊은 여성들의 연애관을 잘 반영한 캐릭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3년간 사내에서 비밀연애를 하다가 남자친구와 헤어진후 갈등하는 여성을 연기했다. 통통 튀는 특유의 매력을 잘 살려낸 것 뿐 아니라 안정적인 연기로 여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최근 수년간 남자 배우 위주의 영화가 주로 제작됐던 충무로에서 보기 드물게 존재감을 과시한 여배우로 인정받았다. 평범해보이는 캐릭터를 이만큼 매력적으로 보여주는 배우도 드물다는게 영화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이정현 '범죄소년'

'범죄소년'은 이정현이 '하피'(00) 이후 12년만에 출연한 장편영화다. 청소년 범죄의 악순환을 다뤄 지난해 도쿄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정현은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인데도 여전한 연기력을 보여주며 영화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연기한 캐릭터도 강렬하다. 17세에 아기를 낳고 버린 '나쁜 엄마'가 이정현이 맡은 역할이다. 이후 아들이 소년원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13년만에 찾아가 손을 내민다. 미성숙한 상태에서 아기를 낳고 뒤늦게 엄마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생각만큼 수월하지 않아 애를 먹는다. 팍팍한 인생을 살아가는 철부지 엄마의 모습을 섬세하게 연기해 호평을 끌어냈다.

임수정 '내 아내의 모든 것'

독설을 입에 달고 사는 유부녀를 연기하며 변신에 성공했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제외하면 이 정도로 성격이 강한 캐릭터를 맡은건 처음이다. 그동안 주로 청순하거나 당차고 생각이 많은 여성상을 보여줬지만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는 신경증적인 증세까지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매 신마다 쓰나미처럼 폭발적인 대사량을 소화하는가하면 영화 전체를 이끌며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줘 배우로서 입지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민수 '피에타'

'피에타'가 지난해 국내외 주요시상식을 휩쓸면서 함께 주목받았다. 애초 '피에타'로 베니스국제영화제를 찾았을 때에도 강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거론됐을 정도로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피에타'가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면서 아쉽게 조민수의 여우주연상 수상이 무산됐지만 이후 아시아필름어워드·아시아태평양 영화제·대종상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시상식에서 주요 상을 휩쓸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피에타'에서 맡은 역할은 가족의 복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여성이다. 잔인한 수단을 동원해 채무자의 돈을 뜯으며 살아가는 이정진 앞에 나타나 치명적인 상처를 안겨준다. 상처를 품은채 살아가는 여성의 심정을 절제된 감정과 표정으로 보여줘 관객들의 마음까지 먹먹하게 만들었다.

한효주 '반창꼬'

주로 청순한 느낌의 캐릭터를 연기했던 한효주의 통통 튀는 매력이 잘 부각됐다는 평가다. 데뷔후 출연한 작품 중 자유분방한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나 '연기 폭을 확장시켰다'는 말을 들었다. '반창꼬'에서 연기한 캐릭터는 거침없는 성격의 여의사다. 자신감이 넘치다못해 제멋대로 행동하는 인물. 자신의 잘못으로 의료사고를 내고도 반성하지 않다가 차츰 심경의 변화를 맞게 되는 과정을 경쾌한 터치로 묘사했다. 밝은 웃음으로 귀염성을 드러내다가 어느 순간 감정에 몰입해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폭넓은 연기를 보여줬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사진=각 해당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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