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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월간집' 김지석,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이 남자의 매력

입력 2021-07-08 08:52 수정 2021-07-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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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집' '월간 집'
겉으로 봐선 완벽한 것 같은데 어설픔 그 자체다. 도무지 미워할 수 없는 매력남, 김지석이다.


지난 7일 방송된 JTBC 수목극 '월간 집' 7회에는 김지석(유자성)과 정소민(나영원)의 한 집살이가 그려졌다. 두 사람은 나란히 한 침대에서 일어나 화들짝 놀랐다. 알고 보니 정소민이 밤새 아파 앓았고 이를 간호하다 김지석이 깜빡하고 잠에 든 것.

두 사람은 함께 아파트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먹었다. 그리곤 입주민들이 자유롭게 여가활동을 즐기고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공용 공간을 구경했다. "이런 곳을 실제로 보긴 처음이다"라는 정소민과 이런 것쯤 익숙하다는 김지석의 모습이 상반되게 담겼다.

김지석, 정소민의 한 집살이는 잡지사 식구들에게 절대 밝혀져선 안 되는 비밀이었다. 그러나 그 비밀을 지키기 위해 과하게 발끈하는 김지석의 모습이 둘 사이를 더욱 위태롭게 했다. 편집장 김원해(최고)의 농담 섞인 말에 죽자고 달려들었다. 자신의 위기 대처 능력을 운운하며 배우라고 했지만 의심의 여지만 남기는 능력이었다.

정소민은 집수리 기간 동안 자신의 방 하나를 내준 김지석에게 보답하고자 했다. 하지만 그런 기회를 만들 때마다 변수와 장애물이 생겼다. 김지석은 "아 왜 이렇게 사람을 귀찮게 해"라고 하면서도 정소민이 좋아할 만한 케이크와 와인을 사는 등 설렘을 숨기지 못했다. 얼굴엔 미소가 한 가득이었다.

방송 말미, 다시금 냉혈인이 된 김지석이 모진 말로 정소민에게 상처를 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이날은 김지석의 부모님 기일이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정소민은 내면에 감춰진 외로움을 드러낸 김지석과 마주했다. 정소민의 품 안에 안긴 김지석은 마치 어린 아이와 같았다. 정소민은 따뜻한 손길로 위로했다.

김지석은 다소 쌀쌀맞은 언행으로 상대에게 상처 주는 돌직구남이지만 사랑 앞에선 어설프고 되레 사랑을 어떻게 표현하는 줄 모르는 순수남 면모로 설렘 지수를 높이고 있다. 상처 가득한 모습으로 눈물을 머금고 있을 땐 모성애를 자극하며 '월간 집'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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