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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이 줄 올려" vs "배달원, 일부러 넘어져"…무슨 일?

입력 2021-06-04 21:02 수정 2021-06-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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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경비원이 배달원을 일부러 다치게 했다'는 이야기가 오늘(4일) 온라인에서 퍼졌습니다. 경비원이 밧줄로 길을 가로막아서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던 배달원이 쓰러졌다는 건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유요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구리에서 일하는 배달 노동자 A씨는 비가 오던 어제 오후 한 아파트 단지에 배달을 갔습니다.

오토바이는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도록 안내를 받았지만 이날은 지상을 택했다고 말합니다.

[A씨/배달노동자 : (비가 오면 지하는) 바닥이 미끄러워가지고 브레이크 잡아도 오토바이가 돌아요. 제가 거기서 한 3번인가 넘어졌는데. 인도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배달을 마치고 나오는데 못 보던 줄이 오토바이를 가로막았습니다.

지하로 이동하란 안내를 어겼다며 관리실 측에서 묶어놓은 겁니다.

[A씨/배달노동자 : 비가 많이 오면 시야가 잘 안 보이잖아요. 아무 생각 없이 갔으면 저는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 상황인 거죠. 두꺼운 밧줄이란 말이에요, 공사판에서 쓰는.]

실랑이는 다툼으로 번졌습니다.

[A씨/배달노동자 : 바쁘니까 그만하고 가려고 했는데 밧줄을 출발 동시에 올려 버린 거예요. (줄이) 목에 딱 걸치면서 넘어지게 된 거죠. 화가 나더라고요. 제가 동물이 된 느낌?]

관리사무소 측은 대화를 하려했을 뿐인데 A씨가 일부러 출발해 넘어졌다고 주장합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 : (대화 도중에) 시동을 걸고 오토바이는 이쪽으로 넘어졌고, 사람은 저쪽으로 넘어진 거야.]

[구리경찰서 관계자 : (경비원은) 오토바이에 잡혀서 (밧줄이) 끌려가니까 묶어 놓은 자전거가 넘어지려고 하니까 (그걸 막으려고) 잡아당긴 거다, 그렇게 얘기하고 있고.]

현장 주변에는 CCTV가 있었지만 동작을 감지해야 녹화가 되는 방식이라 당시 상황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오늘 현장에서 사고 전후 장면을 확인한 경찰은 추가 조사를 한 뒤 관련자 입건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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