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미사일 발사에 개의치 않는다"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서도 다르게 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처럼 북한을 향해 계속해서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내고 있죠. 그런데 미국 국내에서는 "자기 참모나 동맹 보다 김정은 위원장 편을 들었다"는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무부 대변인이 "북한 대량 살상무기 전체가 유엔 결의 위반이지만 미국의 초점은 협상"이라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정효식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기자]
모건 오르태거스 국무부 대변인이 "미국의 초점,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초점은 북한 대량살상무기를 종식하기 위한 평화적 협상"이라고 말했습니다.
28일 브리핑에서 "북한 시험 발사가 유엔 결의 위반이냐"는 질문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전체가 결의
위반"이라며 직접 비난은 자제하면서 한 발언입니다.
"우리는 협상이 진행되길 바란다"며 협상 재개를 강조하면서 "안보리 결의 위반은 다르게 본다"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도 고려한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27일) : 내 사람들은 그것이 (안보리) 위반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알다시피 나는 다르게 봅니다. 그가 아마 관심을 끌고 싶어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도쿄에서 "조 바이든은 IQ 낮은 인간이란 김정은 발언에 동의한다"고 말한데 대해 바이든 측은 "대통령직의 품격을 떨어뜨렸다"고 반발했습니다.
케이트 베딩필드 캠프 부본부장은 "외국에서 동료 미국인이자 전직 부통령을 공격하며 살인적 독재자 편을 든 것은, 우리 제도를 희생하며 독재자를 포용하는 행태"라고 비난했습니다.
국내 반발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파 볼턴을 견제하며 협상 의지를 보인 것은, 북 핵 성과를 내년 대선 캠페인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