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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입장 바꾼 이재명…이해찬 만류에 '경찰 고발' 철회

입력 2018-11-06 18:33 수정 2018-11-0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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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이 오늘(6일) 친형 강제입원 혐의 등으로, 검찰에 기소 의견을 달아 사건을 넘겼던 분당경찰서 관계자들을 고발하겠다고 예고했었지요. 그런데 오늘 오전, 갑자기 이런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에서 고발을 만류했다"는 것이 이유인데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시종일관 부인했던 친형 강제입원 의혹에 대해서 경찰이 "혐의가 인정된다"면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사건을 넘기자 "이명박-박근혜 시절 경찰도 나한테 이러지 않았다!"면서 대단히 격앙된 반응이었었죠. 급기야 오늘 사건을 수사했던 분당경찰서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었죠. 백종덕 변호사, 오늘 수원지검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뜻밖의 입장 내놓은 것이죠. "당에서 고발하지 말 것을 요청해와서, 대승적으로 수용했다. 이재명 지사의 뜻이기도 하다"한 것입니다.

글쎄요. 어제까지 고발장 내용을 하나하나 다듬을 정도로 공을 들였는데, 이렇게 간단하게 설득될 일인가? 싶기도 한데요.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직접 이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서 만류를 했다는 것입니다. 집권여당 소속 광역단체장이, 그것도 차기주자 중 한사람이, 정부기관을 고발하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도 감안해야 하지 않느냐! 하는 것이죠. 이 지사 측이 애초 이런 분위기를 모르고 고발한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이쯤하면 의사 표시는 충분히 됐다고 판단한 것일까요. 자세한 내용은 들어가서 전해드리죠.

다음 소식입니다. 이용주 의원 음주운전 사건! 불똥이 사방에 튀고 있습니다. 그 비운의 주인공!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인데요. 어제 음주운전 사고 피해자, 윤창호 씨 친구들과 면담 자리에서 나온 발언이 문제였습니다. 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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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어제) : 요즘은 음주운전을 아주 조심을 하지만 사실 나도 아주 젊었을 때는 음주운전을 좀 했었어요.]

"나도 젊었을 때는 음주운전을 좀 했었어요"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어제) : (음주운전은) 뭐 살인행위나 다름이 없는 것이고…]

+++

이게 뭔가요.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고 하면서, 실은 나도 예전에 그거 해봤다! 요즘말로 TMI, 굳이 안 알려줘도 되는 얘기를 했습니다. 동석했던 윤창호 씨 친구들도 순간 응?하는 표정인데요. 물론 "예전에는 나도 참 어리석었다" 뭐 이런 뜻에서 한 얘기였겠지만, 때로는 침묵이 금일 때도 있거든요. 논란 커지자 손 대표, 오늘 이렇게 수습에 나섰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제가 윤창호 군의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사과를 했지만 경솔하고 사려 깊지 못한 데 대해서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에는 자유한국당인데요. 아시다시피 윤창호 씨는 지금 한달 보름째 병상에 누워있습니다. 사실상 뇌사 상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가족들은 기적적인 아들의 소생을 바라고 있죠. 그런데 이런 말을 했던 것입니다.

[배현진/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어제) : 윤창호 군이 음주운전 사고로 아주 고귀한 목숨을 잃은 사고가 있었습니다.]

이 말이 끝나고 나서 곧바로 정정했더라면 싶은데, 아쉽게도 그러진 않았다고 하더군요. 한편, 윤창호 씨 친구들!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에게 직접 전화 받은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이 친구들이 모르는 번호가 찍혀 오길래 "여보세요 누구세요?"했더니, "제가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이용주 의원입니다"하면서, 말문 열더라는 것입니다. 본인도 '이것을 전화해야 하나' 고민고민하다 전화했다는 것이죠. 이 의원은 "이른바 윤창호법 통과 위해 노력하겠다!" 약속했다는데! 글쎄요, '그거면 충분하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 믿습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제가 지난주에 잠깐 소개해드렸는데 이선권 북한 조평통위원장의 그 미확인 발언! "지금 고조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갑네까?" 이거를 놓고 우파 진영에서는 '목구멍 챌린지'라는 이름의, 릴레이 퍼포먼스를 한다고 했지않습니까. 조금씩 이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이렇게 냉면발 세우면서 맛있게 먹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냉면도 잘~넘어가고, "똥배 나온 사람한테 예산 맡기면 안 된다"했다는 이선권 위원장 발언 패러디해서, 나는 똥배도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렇게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이어서 같은당 전희경 의원, 또 최근 전 의원 못잖은 보수 아이콘으로 부상 중인,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각각 냉면 먹기를 선보이는데, 일단 한번 보시죠.

[전희경/자유한국당 의원 (화면출처 : 유튜브 '전희경과 자유의 힘') : 제가 지금부터 냉면을 시원하게 목구멍으로 넘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넘어갑니다.]

[이언주/바른미래당 의원 (화면출처 : 유튜브 '이언주TV') : 일단 냉면이 목구멍에 저는 잘 넘어갑니다.]

저는 이것을 보면서 두 가지 정도 지적하고 싶은데요. 첫째, 원래 이 목구멍 챌린지는요! 누군가 면발을 흡입하고 있을 때, 뒤통수를 팍 때리는 게 원칙입니다. 그러면서 "이 판국에 냉면이 넘어가냐?" 일갈하는 것이 원래 정해진 포맷인데요. 그런데 다들 그것을 않고 있습니다. 이러면 반칙이죠. 그리고 이것이 제일 중요합니다만, 얼음물을 뒤집어쓰면서 다음 주자 지목했던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전지구적 열풍을 몰고왔던 이유! 바로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한 기부를 했던 때문입니다. 이웃에 대한 사랑이, 인류에 대한 사랑이 그 바탕에 깔렸기에 너무나도 기쁜 마음으로 얼음물을 뒤집어썼던 거죠. 보시는 것처럼 그냥 냉면 후루룹 짭짭하고, "네, 저는 잘 넘어갑니다" 글쎄요, 그다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것 같은데. 정 기부가 어려우면 뒤통수라도 팍 때려서! 보는 맛이라도 살려주셨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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