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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피해자 천 년 흘러도 불변"…박 대통령 기념사

입력 2013-03-0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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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JTBC 뉴스 9, 전영기입니다. 안녕하십니까. 황남희입니다. 청와대가 "임시 국회가 끝나는 다음 주 화요일까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야당 측에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항복하라는 거냐"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5년전 이명박 정부는 야당과 타협해, 정부부처 두 개를 살리고, 장관 후보자 세 명을 낙마시킨 뒤에야 새 정부조직을 출범시킬 수 있었습니다. "식당 주인이 밥을 짓겠다는데, 찰밥이든 흰밥이든 일단 짓게 해야 할 것 아니냐" 며 야당의 양보를 촉구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슨 국가 존망이 걸린 문제도 아닌데, 100퍼센트 원안 통과만 고집하는 청와대도 좀 심합니다. 이 경우엔, '정치는 선악의 싸움이 아니다, 차선을 추구하는 협상의 예술이다'라는 격언이 적용되야 할 것 같습니다.

북한의 김정은이 미국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과 농구 경기도 관람하고 만찬도 함께 했습니다. 며칠 전엔 미사일과 핵무기로 미국을 날려 버리겠다더니 오늘은 또 무슨 바람이 불어 유명 미국인을 불러 밥도 먹이고 술도 먹이는지 모르겠습니다. 굶주린 자기 백성들이나 챙길 일이지. 잠시 뒤 이 이상한 북한 지도자 이야기, 전해 드리겠습니다.

뉴스 9,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3.1절 기념사에서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역사적 입장은 천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간결하지만 묵직한 박 대통령의 언어, 아베 일본 수상이 새겨들여아 할 것 같습니다.

첫 소식, 이승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3.1절 기념식에서 일본에 대한 새 정부의 확고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은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책임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역사적 입장은 천년의 역사가 흘러도 변할 수 없습니다. 일본 정부는 적극적인 변화와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할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어젯(28일) 밤 늦게까지 연설 원고를 직접 다듬으며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한 표현 수위를 고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전에 하던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외무상 :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 미래지향적으로 중층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노력을 해나갈 생각입니다.]

박 대통령은 기념식장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와 마주쳤지만 간단한 목례만 하고 지나쳤습니다.

이 대표는 식순에 따라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하고 애국가도 따라 불렀습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는 강력 대응하되, 북한이 변화의 길을 가면 더욱 유연하게 접근하겠다며 새 정부의 대북기조가 투 트랙 전략으로 갈 것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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