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한때 불렸던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 기획관이 오늘(29일) 이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항소심 재판에 다시 증인으로 소환됩니다. 김 전 기획관은 앞서 7차례나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죠. 재판부가 '감치 명령'까지 예고했는데 오늘은 증인으로 나설지 주목됩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법원이 오늘 오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공판을 열고, 김백준 전 기획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벌입니다.
김 전 기획관은 이 전 대통령의 각종 뇌물수수 혐의를 실토해 검찰 수사와 1심 유죄 선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이후,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단 한 번도 증인 소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21일 김 전 기획관은 자신의 재판에는 출석했습니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부는 5일 전인 지난 24일에도 재차 증인 소환을 시도했지만 결국 불발됐습니다.
그동안 7차례나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에는 나오지 않은 것입니다.
결국 재판부는 김 전 기획관에게 과태료 500만 원을 부과하고 다시 한번 구인장을 발부해 오늘을 새로운 증인신문 기일로 잡았습니다.
가장 중요한 증인인 김 전 기획관이 또다시 정당한 사유 없이 오늘 재판에 나오지 않으면, 7일 이내의 감치에 처하겠다고 재판부는 경고했습니다.
김 전 기획관의 증인신문 일정 탓에,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이 전 대통령 재판의 결심공판도 다음 달로 미뤄진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