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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단일팀 구성 '산 넘어 산'…20일 IOC 결론 관건

입력 2018-01-18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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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이 이제 22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어제(17일) 남북 실무회담에서는 남북 선수단 개회식 공동 입장과 여자 아이스 하키 단일팀 등 구체적인 안건들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스포츠 문화부 강신후 기자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둘러싼 쟁점들을 짚어보겠습니다.

강 기자, 지난 9일 남북 고위급 회담 때보다는 더 구체적인 안건들이 테이블에 올랐군요?

[기자]

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던 것처럼 남북은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기로 했고요. 합동 문화행사와 함께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응원단 230여 명을 파견해 공동 응원도 하게 됩니다.

[앵커]

북한의 응원단 규모가 230여 명 정도 된다고요?

[기자]

마지막으로 북한이 응원단을 보낸 것이 13년전인 2005년 인천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이었는데요.

당시 124명이 이곳 땅을 밟았습니다. 당시와 비교하면 2배가 되는 규모입니다.

물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이듬해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에 각각 288명, 303명을 파견한 적도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이처럼 많은 응원단을 파견한다면 선수단도 그에 걸맞게 꾸려야 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200명이면 대규모인데요.

몇 안되는 선수들 보다는 좀 더 많은 선수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응원하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때문에 아이스하키 같은 단체전 종목에 단일팀을 구성하자는 이야기가 계속 나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방금 언급한 여자 아이스 하키 단일팀 구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선수들을 직접 만났지요?

[기자]

그동안 평창만을 향해 달려왔던 우리 선수들이 출전기회를 잃고, 경기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반대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선수단을 만났습니다. 한번 보시지요.

[아이스하키팀에 단일팀까지 논의가 되고 있는데, 그 성사 여부를 떠나서 그런 것이 아이스하키팀에 보다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쏟게 만드는…]

[앵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정부는 선수단 엔트리를 늘려서 우리 선수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사흘전 문체부 도종환 장관이 한 말이었는데요. 먼저 들어보시지요.

[도종환/문체부 장관 : 22명이 60분간 2분 간격으로 교체되는 그런 특성을 갖고 있는 경기입니다. 그래서 선수들이 5경기에 나눠서 출전을 하면서…]

하지만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왔던 선수단에 1~2명만 들어와도 조직력이 흐트러진다는 반론도 나옵니다.

대표팀 머레이 감독도 사전에 선수단과 협의가 되지 않은점을 아쉬워했습니다. 들어보시지요.

[사라 머레이/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 : 올림픽을 앞두고 이런 일이 벌어져 매우 놀랐습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어제 단일팀의 출전 선수 선발에 있어 남측 감독이 전권을 갖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시간이 촉박합니다. 역대 단일팀이었던 1991년 탁구와 축구 모두 4개월 이상의 남북 협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앵커]

여자 아이스 하키 단일팀 구성 문제가 국내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비화되고 있지요?

[기자]

우리 여자아이스하키팀의 첫 상대인 스위스아이스하키협회에서 "남북 단일팀 엔트리 증원은 불공정"하다고 밝힌것입니다.

우리팀은 스위스, 일본, 스웨덴과 한 조인데, 다른팀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다른 회원국과 선수들도 고려해야 한다고 밝힌 가운데 오는 20일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20일의 결정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강신후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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