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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소식에 경매시장 들썩들썩

입력 2015-11-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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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소식에 경매시장 들썩들썩


제주 '제2공항' 소식에 경매시장 들썩들썩


제주에 '제2 공항'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인근 경매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제2 공항'이 들어서기로 결정된 뒤 제주에서 열린 첫 경매에서 공항부지 인근 임야가 감정가의 네 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16일 제주 서귀포시 지방법원 제주2계에 따르면 해당 토지는 성산읍 신풍리94번지 662㎡규모의 임야다. 31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감정가(993만원)의 433% 가격(4300만원)에 팔렸다.

지지옥션 이창동 연구원은 "이 땅은 맹지인 데다 지분도 4분의 1에 불과해 실제로 활용할 수 없는 토지"라며 "그런데도 낙찰가율이 433%에 달한 것은 올해 제주도 경매시장을 살펴봤을 때 이례적"이라고 했다.

실제로 올해 제주에서 진행된 경매 낙찰가율은 지난 9월 평균 133% 이후 최고 수치다. 지난 2월에는 평균 85.1%에 불과했다.

제주신공항 건설 지역이 결정되기도 전에 성산읍 신산리를 비롯해 구좌읍 김녕리, 대정읍 신도리 등 후보지 주변 땅값은 과열 양상을 보일 정도로 급등했다. 일부 지역은 벌써 3.3m²당 5만∼10만원의 농지와 임야가 30만~50만원 정도 뛰어올랐다.

경매시장도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지난 4월 제주 경매시장은 평균 낙찰가율 90.6%를 시작으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며 지난 10월 129%를 기록했다. 특히 신공항 건설이 결정되기 바로 전주 경매의 낙찰가율은 279%에 달했다.

제주 서귀포시 지방법원 제주4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의 827㎡ 규모의 임야가 4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감정가(5375만5000원)의 279%에 달하는 1억5008만8800원에 매각됐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감정가보다 몇 배에 달하는 가격에 낙찰됐지만 보상금은 이보다 더 나올 것이라는 소문이 돌 정도"라며 "보상금 등 앞으로 차익을 기대한 투자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열현상이 오래가지 않을 전망도 있다.

우철 공인중개사협회 제주지부장은 "제주시에서 관광진흥 조례 개정을 통해 숙박시설 공급을 조절하기 시작한 상태여서 당분간 신공항 인근에 무리한 개발은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개발호재 기대감에 투자가 늘어나겠지만 과열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 신산리 지역에 2025년 개항을 목표로 '제2 제주공항'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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