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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 확진자 접촉한 20대…격리 도중 '극단 선택'

입력 2020-06-22 20:39 수정 2020-06-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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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타까운 소식도 들렸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방글라데시 유학생을 접촉했다가 격리된 20대가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코로나19의 또 다른 그늘입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방호복을 입은 장의사들이 건물로 들어갑니다.

잠시 후 27살 A씨를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A씨는 지난 18일 제주를 찾았습니다.

당시 제주행 비행기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있었고 접촉자로 분류된 A씨는 격리 나흘째인 오늘(22일)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임태봉/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 : 해당 자가격리자가 연락이 안 돼 직원이 보호복을 착용하고 직접 현장에 방문한 결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A씨를 발견했고…]

우울증 치료를 받던 A씨는 격리 당시 심리상담 등 제대로 된 치료를 못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가 접촉한 환자는 방글라데시 국적 유학생 B씨입니다.

B씨 같이 해외에서 온 확진자는 지난주 90명입니다.

바로 전 주 48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주목할 곳은 서남아시아입니다.

그제와 어제 주말에만 파키스탄에서 18명, 방글라데시에서 9명의 확진자가 입국했습니다.

농번기 계절노동자와 선원 등 외국인 노동자가 돌아온 영향입니다.

[김우주/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우리나라) 이주노동자들이 전국 농촌이나 어촌, 공장 등에 흩어져 있잖아요. (전국) 각지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내일부터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입국자의 신규 비자 발급을 일부 제한합니다.

(영상디자인 : 이아람)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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