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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까지 난코스…미리 가본 '세월호 마지막 항해 105㎞'

입력 2017-03-2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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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세월호는 목포신항으로 가는 마지막 항해를 앞두고 있습니다. 인양 작업의 9부 능선을 넘은데다 이제 날씨 영향도 큰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목포까지 이동하는 길은 말그대로 난코스입니다. 물살은 거세고 섬과 섬 사이의 좁은 항로를 지나야만 목포 신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채승기 기자가 배를 타고 미리 이동 경로를 답사해봤습니다.

[기자]

반잠수선 위에서 대기 중인 세월호. 이동 준비가 끝나면 목포신항으로 출발합니다. 105㎞ 여정입니다.

세월호에서 500m 떨어진 해상입니다. 제 뒤로 반잠수식 운반선에 실려있는 세월호의 모습이 보입니다.

세월호는 30일을 전후해 이곳 참사해역에서 목포신항까지 약 105km 마지막 항해를 시작합니다.

세월호는 서거차도와 맹골수도 사이 바다에서 북쪽으로 항로를 틉니다.

목포 신항까지 시속 10㎞ 속도로 갑니다.

세월호가 참사 해역부터 50㎞를 안전하게 오게 되면 이곳 가사도 앞 해상에서 도선사가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운반선에 올라타게 됩니다.

이후 운반선은 진도 옆 바닷길을 따라 목포신항으로 향하게 됩니다.

도선사는 해상에서 세월호를 이끄는 안내자입니다.

물살이 시속 12㎞에 이를 정도로 거친 곳이 많고 섬과 섬 사이의 수로가 좁아 도선사 없인 사고 위험이 큽니다.

도선사를 태운 운반선은 평사도와 쉬미항 사이, 장산도와 임하도 사이를 차례로 통과하게 됩니다.

이곳이 목포신항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세월호가 600m 폭의 이 좁은 수로만 안전하게 지나면 곧 목포신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보시다시피 조류가 거세고 바람도 상당해 몸을 가누기 힘듭니다.

세월호 이동 과정 중에 가장 까다로운 구간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이 구간을 통과하면 이제 눈 앞에 목포 신항이 나타납니다.

제 뒤로 1만5000톤급 대형 화물선이 보입니다. 이 화물선이 이동하고 나면 세월호를 실은 운반선이 항구에 들어오게 됩니다.

세월호가 참사 해역에서 목포신항까지 가는 데는 8시간 정도 걸립니다.

하지만 세월호 피해자들이 세월호를 만나기까지 3년이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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