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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폭행, 고막까지 터져"…부산 교회 또다른 폭로

입력 2020-12-2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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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교회 목사가 아이들을 상대로 벌인 일에 대해서 연속 보도해드렸고요. 교회가 운영하는 아이들 시설이 사각지대 속에서 방치되고 있다는 문제점도 짚어드렸습니다. 아동학대 의혹을 전해드렸던 교회에서도 이런 시설 관련 폭로가 나왔는데요. 인가받지 않은 곳이라 당국의 시선에서 역시 벗어났던 곳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전 신도 A씨 : 목사 속옷이며 빨래 개는 거 정리하는 거를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나오기 전까지 했었거든요.]

목사가 자신을 노예처럼 부리고 수시로 폭행했다며 눈물을 쏟아냅니다.

부산의 한 교회 대안학교를 8년 동안 다닌 22살 A씨의 증언입니다.

[전 신도 A씨 : 20분 동안 얼굴을 진짜 사정없이 주먹으로 뺨이며 귀며 온몸을 다 때려가지고 그때 귀 고막도 터지고.]

이 대안학교는 교사 자격증이 없는 2명이 초중고생 10명 안팎을 맡아왔습니다.

그런데 학비가 1인당 월 120만 원을 넘었다고 학생들은 말합니다.

[전 신도 B군 : 그냥 인터넷 강의로만 진짜 보게 하고 가르치는 게 전혀 없었어요. 우리가 졸면 안마하는 나무로 머리 막 깨질 정도로 계속 때리고.]

아이들이 대부분 갇힌 채 명절도 못 쇠었다는 증언도 잇따랐습니다.

신도중에 현직 교사들도 있었지만 목사의 눈치를 봐야 했다고도 했습니다.

[전 신도 C씨 : 아이들 눈, 귀를 다 막아 놓고 있으니까. 너무 불쌍하게. 함부로 목사님 이건 아닙니다. 의견들을 낼 수가 없고요.]

하지만 지자체에 신고도 하지 않은 미인가 대안학교라 당국의 누구도 실태를 확인하진 않았습니다.

[교육청 : 우리의 관리대상이 아니라 따지면 우리 영역이 아닌데.]

[부산시 : 관리기관이 없는 걸로 돼 있습니다. 저희 관할도 아닙니다.]

해당 목사는 학대는 없었다며 그저 공부만 시켰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목사 : 제도권 학교에 놔두니까 자꾸 세상적인 것들에 물들고 하니까.]

일부 학생은 입시에 성공했다고도 했습니다.

[목사 : 교육부에 허락을 받고 하면 간섭이 들어와요. 습관만 잡아주면 스스로 학습이 되거든요.]

부산시와 영도구는 학대 가능성이 크다 보고 경찰과 함께 현장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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