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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욕설·소음에 '몸살'…학생들 '해법 토론회'

입력 2019-10-29 21:38 수정 2019-10-3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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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고등학교가 정치 편향 논란의 한복판에 있습니다. 여러 외부 단체들이 학교 앞에 몰려와서 학생들에게 욕설까지 한다는데요. 결국,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직접 나섰습니다.

이자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학생들이 만든 현수막입니다.

'나를 찍지 말아달라'는 부탁도 있습니다.

[인헌고 학생 : 저희한테 '세뇌당했다'고 말씀을 하시거나, 저희한테 빨갱이라고 말씀을 하시거든요. 저희 얼굴을 카메라로 찍어가고…]

보수단체들이 교문 앞에 몰려와 집회를 열면서 학생들은 욕설과 소음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학교에선 얼굴을 가릴 수 있도록 마스크를 나눠줬고, 학부모 수십 명은 등굣길을 지켰습니다.

[인헌고 학부모 : (학부모들이) 여기서부터 저기, 1m 간격으로 저 끝까지…]

[인헌고 학부모 : 여린 아이들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좀 많이 걱정이 되니까 나온 거예요.]

학생들은 해결 방법을 찾겠다며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교사나 외부단체는 개입하지 말라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사실과 다른 내용을 섞어 의견을 낸 학생 단체와 논란이 된 발언을 한 교사 모두 학생들에게 사과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교육청은 이번 주 안에 조사를 끝낸 뒤 학생 설문조사와 토론회 의견을 토대로 정치편향 교육이 있었는지 결론을 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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