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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압승 미초타키스, 그리스 새 총리로 '번개 취임'

입력 2019-07-0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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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스 총선에서 압승을 한 보수성향의 신민주당 소식, 어제(8일) 전해드렸었는데, 곧바로 미초타키스 대표가 총리로 취임했습니다. 워낙 그리스 상황이 좋지가 않아서입니다. 구제금융체제 하에 있었던 잃어버린 8년을 만회해야하는 과제가 놓여있습니다.

이재승 기자입니다.

[기자]

그리스 조기 총선에서 승리한 중도우파 신민주당의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대표가 현지시간 8일 새 총리로 취임했습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그리스 신임 총리 : 시민들이 우리에게 그리스를 변화시키라는 강력한 의무를 부여했으며, 우리는 이 임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입니다. 오늘부터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신민주당은 하루 전 총선에서 39.8%의 득표율로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끈 급진좌파연합을 눌렀습니다.

총 300석 중 158석을 차지해 다른 정당과 연합 없이 단독 정부 구성도 가능했습니다.

유례없는 '선거 다음 날 취임'은 그리스 상황이 그만큼 녹록지 않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로 평가됩니다.

그리스는 8년에 걸친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 체제에서 지난해 8월 벗어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재정 지출 등에 있어 채권단의 엄격한 감독을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세금이 크게 오르고 재정 지출이 대폭 삭감됐습니다.

투자와 소비가 위축되자 경제 규모는 4분의 1가량 축소되고 일자리 감소도 심해졌습니다.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하고 컨설팅 회사에서 일한 미초타키스 신임 총리는 친기업적 성향으로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미 감세와 공기업 민영화, 일자리 창출, 규제 개혁 등을 공약했습니다.

또 국제채권단과의 긴축 재협상을 통해 재정 지출을 늘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한편, 4년 전 총선에서 6.99%의 득표율로 돌풍을 일으켰던 극우정당 황금새벽당은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이 3%도 넘지 못했습니다.

황금새벽당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재검표를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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