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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값'에 판다며 유인 뒤 해외 도주…대기업 직원 사기극
입력 2019-01-18 08:27
수정 2019-01-1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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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가전 대기업의 직원이 직원가로 물건을 팔겠다며 유인한 뒤, 돈을 떼먹고 해외로 도망갔습니다. 신고된 피해 금액만 1억 8000만원이 넘는데 혼수 물품 사려다 사기 당해서 '파혼 위기'까지 간 사람도 있습니다.
류정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인터넷 카페에 새 가전 제품을 최저가로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국내의 유명 가전 대기업에 다니는데 직원가로 팔겠다면서 사원증과 재직증명서를 제시했습니다.
결혼을 준비하던 안가람 씨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혼수 용품을 사려고 1500만 원을 입금했습니다.
그러나 물건은 오지 않았습니다.
[안가람/물품사기 피해자 : 한 달을 기다려도 두 달을 기다려도 안 오고 너무 힘들고 그래서 저희가 파혼까지 갈 정도로 위태위태하게…]
글을 올린 홍모 씨는 연구원이었습니다.
같은 회사 대리점 직원을 상대로도 물건 값을 떼먹었습니다.
[가전 대리점 직원/물품사기 피해자 : 조회를 하니까 직원으로 뜨더라고요. 자기 못 믿겠냐고, 같은 계열사끼리 이러지 말자면서…]
피해를 호소한 사람은 20여 명, 신고된 피해 규모만 1억 8000만 원이 넘습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홍 씨는 회사에서 해고된 뒤 해외로 도망갔습니다.
경찰은 홍 씨의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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