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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INF 파기로 중·러 견제?…"북 비핵화 영향 우려"
입력 2018-10-2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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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러시아가 맺었던 '중거리 핵전력 조약', INF를 탈퇴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은 전격적이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이 새 협정에 합의하지 않으면 새로운 중거리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경고도 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협상에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INF를 파기하겠다며 러시아의 합의 위반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1987년 맺은 조약에 따라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사거리 500~5500km 미사일의 생산과 실험을 금지했지만 러시아가 최근 조약을 어겨왔다는 주장입니다.
러시아를 압박한 이번 INF 탈퇴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러시아 게이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차단하고, 중국도 겨냥했다는 분석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INF 파기는 중국과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전투를 준비하는 신호"라고 풀이했습니다.
무역전쟁 중인 중국이 지난 4월 괌을 사정권에 두는 '둥펑-26'을 실전 배치하는 등 군사력 확장을 꾀하는 데 대한 경고라는 의미입니다.
미·중·러 간 군비경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핵탄두 상한을 정한 '뉴스타트' 조약의 연장을 어둡게 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습니다.
미국 CNN은 북·미 2차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미국의 INF 탈퇴는 북한에 미국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볼튼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번 결정에 관여했다며 북한이 볼튼을 곁에 둔 트럼프 대통령과 거래에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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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 사회2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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