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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청문회, '황제전세·모친 극빈층 등록' 논란

입력 2016-09-01 15:46

7년간 용인 93평 아파트에 1억9천만원 주고 '황제 전세'

"모친이 차상위계층으로 등록돼 수천만원 혜택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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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용인 93평 아파트에 1억9천만원 주고 '황제 전세'

"모친이 차상위계층으로 등록돼 수천만원 혜택받아"

김재수 청문회, '황제전세·모친 극빈층 등록' 논란


김재수 청문회, '황제전세·모친 극빈층 등록' 논란


김재수 청문회, '황제전세·모친 극빈층 등록' 논란


1일 열린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황제 전세 의혹과 모친의 의료비 부정 수급 등이 도마에 올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이날 김 후보자가 식품 관련 대기업 계열사의 호화 빌라를 시세보다 싸게 매입하고, 농협중앙회로부터 대출을 받으면서 평균 금리보다 낮은 초저금리 혜택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김 후보자가 93평짜리 아파트에 7년간 거주하면서 불과 1억9천만원 밖에 내지 않은 것도 문제삼았다.

반면 여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가 불법은 저지르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는 데 집중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직무 관련성이 없는 대기업 아파트를 시가보다 2억원 이상 싸게 구입하고, 미국에 나가 있느라 안 나가던 전세를 좋은 가격으로 대기업 본사에서 회사 이름으로 계약 해주는 것이 이상하지 않느냐"고 김 후보자를 몰아세웠다.

같은당 박완주 의원도 "집을 이미 갖고 있는데 또 93평짜리 아파트를 1억9,000만원에 샀다. 또 이 아파트에서 7년간 전셋값 인상 없이 거주하고, 농협 대출로 매입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권석창 새누리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38년간 공직생활을 하며 9억원이 좀 넘는 재산을 갖고 있는데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며 "시세 보다 싸게 매입했다는 아파트가 위치한 수지는 2014년 신분당선 개통 직전부터 집값이 많이 올랐다. 10년 전 전셋값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가격"이라고 김 후보자를 두둔했다.

같은 당 이만희 의원도 "김 후보자가 미국에서 귀국해서 2007년 용인 LG아파트를 샀는데 내가 확인한 바로는 1층이었고, 주변 부동산 전세 시가도 보통 2억2,000여만원 정도"라며 "그 정도면 크게 혜택을 받았다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아울러 김 후보자의 모친이 최근 10년간 빈곤층 의료혜택을 받아온 사실을 집중 거론하며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을 문제 삼기도 했다.

김현권 더민주 의원은 "청와대에서 석달 간 김 후보자에 대해 인사검증을 했는데 석달 간 검증해서 나온 사실보다 최근 열흘 간 나온 사실이 더 많다"며 "현 정부의 검증과정이 너무 부실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같은당 박완주 의원도 "제가 이틀간 김 후보자를 검증했는데 5월부터 검증한 청와대는 이런 의혹이 나온 것이 괜찮다는 것인지, 이 정도는 돼야 박근혜 정부의 국무위원이 된다고 하는건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자신에 대한 의혹이 쏟아지자 김 후보자는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그는 "불법, 부당행위를 하지 않아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가혹한 자세로 몸가짐을 하겠다"고 자신에게 제기된 숱한 의혹에 대해 고개 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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