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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막 내린 대선 TV토론…끝까지 얼굴 붉힌 후보들

입력 2017-05-03 16:26 수정 2017-05-0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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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선 전 마지막 TV토론이 어제(2일) 열렸습니다. 후보들은 자신들의 핵심 공약을 소개하고, 또 상대 후보 공약을 검증하는 등 뜨거운 공방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후보들은 감성 섞인 발언들로 얼굴을 붉히는 데 더 뜨거웠다는 반응도 많습니다. 최종혁 반장 발제에선 마지막 TV토론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마지막 토론은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후보들은 복지 정책과 교육 분야 핵심 공약을 설명하고 또 정책 검증에 집중하며 물고 물리는 공방전을 펼쳤습니다. 먼저 검증대에 오른 건 안철수 후보의 단설유치원과 학제개편 공약이었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MBC) : 우리가 공공보육을 확대하자, 라는 그 어떤 정책 방향에 역행되는 것이 아닌가. 학제 개편이 지금 중요한 교육 공약이신데 그것은 너무나 부작용이 커서 전문가들은 우리 안 후보님 공약 가운데 최악의 공약 아니냐…]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MBC) : 정말로 좋은 공약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한마디로 저는 유치원 교육을 무상 교육하자는 겁니다. 학제 개편에 대해서도 지금 만약에 그러면 제가 오히려 거꾸로 묻고 싶습니다. 이대로 그냥 가자는 겁니까?]

문재인 후보의 대입 수시 축소와 반값 등록금 등 공약도 유승민, 홍준표 후보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MBC) : 그런데 수시 비중을 줄이면 정시를 늘리겠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정시를 늘리면 정시를 무슨 수로…]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MBC) : 대통령 비서실장 할 때 그 등록금을 갖다가 2배 이상으로 올려놔 놓고. 이제 와서 자기가 집권하면 원래대로 환원하겠다, 이렇게 공약을 하셔야지. 그걸 갖다가 마치 선심 쓰듯이…]

트럼프 대통령의 10억달러 요구로 달라진 사드 지형에서는 '전략적 모호성' 입장을 견지해온 문재인 후보가 사드 배치에 찬성했던 세 후보를 향해 '국회 비준'을 요구하며 역공을 펼쳤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MBC) : 비용에 대한 분담 청구가 사전에 있었는데 우리 김관진 안보실장이, 말하자면 조기에 오히려 서둘러서 강행한 것이다, 그런 보도까지 있었거든요.]

홍준표 후보는 문 후보가 인용한 보도가 "폐이크 뉴스 아닌가 생각한다"고 역공세를 펼쳤습니다. 유승민 후보는 "트럼프의 의도된 말로 꼬투리를 잡아선 안 되고 본질을 봐야한다" 이어서 안철수 후보도 "소파엔 미군이 비용을 부담하도록 명시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책 공방 만큼이나 후보들의 감정 싸움도 치열했습니다. 홍준표 후보 예상했던 대로 문재인 후보에게 집중 공세를 퍼부으며 좌우대결 프레임에 주력했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MBC) : 문 후보님이 대통령이 되시면 보수 불태우겠다고 했거든요. 그럼 나는 화형 당하겠네요?]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MBC) : 촛불이 더 커져서 거대한 횃불이 되고, 그 거대한 횃불들이 우리 보수 정권이 만들어온 적폐들을 다 우리가 청산해야 된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MBC) : 이해찬 의원이 보수 집권하면 궤멸시켜야 된다고, 그러면 우리는, 나는 또 문드러지겠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MBC) : 국정농단 세력에게 국정을 다시 맡길 수 없다, 그런 표현을 한 거죠.]

토론 때마다 등장하는 홍 후보의 '귀족강성노조' '전교조' 해체 주장에 대해서는 노동운동가 출신 심상정 후보가 단단히 벼른 듯 일침을 가했습니다. 물론 홍 후보도 호락호락하지는 않았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MBC) : 대통령 되시면 의료원 다 폐쇄하실 거예요?]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MBC) : 그런 억지 주장은 안 되죠. 내가 강성귀족노조를 내가 철폐한다고 그랬어요.]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MBC) : 도지사 뽑아놨더니 부패 비리 혐의로 재판이나 다니시면서 도지사 역할 제대로 못 하셨잖아요.]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MBC) : 내가 빚 다 갚았습니다. (그 얘기는 홍 후보가 사돈 남 말하실 처지가 아니에요.) 그리고 50년, 4억 다 해줬습니다. 청렴도 1위 만들었습니다. 그래 적대 감정을 갖고 배배 꼬여서 덤비니 어떻게 대통령 되겠습니까?]

심상정 후보는 "정의당은 다음 선거에 지지해 달라"고 한 민주당을 의식한 듯 문재인 후보를 향한 비판의 강도도 높였습니다. 민주당이 제1당이 되고도 개혁법안을 통과시키지 못 했다는 겁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MBC) : 중요한 현안에 대해서 늘 도망갈 뒷문 열어두고, 앞으로는 말 펀치를 세게 얘기하면서 결국은 나중에는 새누리당 때문에 못하겠다, 이렇게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거든요.]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MBC) : 정의당이 역할을 많이 해주시죠. 같이 하십시다. 달리 방법이 없죠, 뭐.]

대선 전 6번의 TV토론도 어제로써 막을 내렸습니다. 스탠딩토론, 시간총량제 등 다양한 방식을 도입해 새로운 토론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도 많지만 여전히 수준 높은 토론은 아직 멀었다는 아쉬움이 나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난달 23일/화면제공 KBS) : 국민들이 참 조잡스럽게 생각합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지난달 23일/화면제공 KBS) : 그만 좀 괴롭히십시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난달 23일/화면제공 KBS) : 이게 초등학생 감정싸움인지 대통령 후보 토론인지 내가 참 알 길이 없습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달 23일/화면제공 KBS)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지난달 25일) : 꼼꼼히 봤는데.]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지난달 25일) : 그거는 아닙니다.]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달 25일) :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지난달 25일) : 다 봤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지난달 19일/화면제공 KBS) : 아닙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MBC) : 4차 산업혁명은, 4차 산업혁명 시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지난달 19일/화면제공 KBS) : 계속 재탕, 삼탕 하면 무능한 대통령들이지 뭐예요, 그게.]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지난달 25일) : 굳세어라, 유승민!]

[심상정/정의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MBC) : 우리 유승민 후보님 힘내시라.]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난달 19일/화면제공 KBS) : 꼭 이정희를 보는 것 같아 가지고.]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어제/화면제공 MBC) : 이정희 후보처럼 포기하지 마시고 파이팅 심상정입니다.]

[유승민/바른정당 대선후보 (지난달 19일/화면제공 KBS) : 염치없는 짓 아닙니까?]

[안철수/국민의당 대선후보 (지난달 23일/화면제공 KBS) : 유 후보님, 실망입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난달 19일/화면제공 KBS) : 주적은 저기에요.]

[문재인/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난달 19일/화면제공 KBS) : 자 됐습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지난달 25일) : 마음대로 하라 이거야.]

[손석희/JTBC 앵커 (지난달 25일) : 원래 룰을 지켜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발제 정리하겠습니다. < 막 내린 TV토론…끝까지 얼굴 붉힌 후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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