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200억 투자해도 1명 고용…일자리 가뭄, 구조적 배경은?

입력 2017-04-26 21:2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어제(25일) JTBC와 중앙일보, 그리고 한국정치학회가 주최한 TV토론에서 일자리 정책이 핵심 쟁점이었죠.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과 기업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는데요, 지금 청년실업률은 외환위기 때보다도 높습니다. 왜 경기가 풀려도 일자리는 빙하기인지 당사자인 청년들의 입장은 어떤지 차례로 짚어보도록 하죠.

먼저 박영우 기자가 일자리 가뭄이 생기는 구조적인 원인을 분석합니다.

[기자]

반도체 시장 활황으로 수출은 봄바람을 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근 발표한 1분기 실적은 매출과 영업이익, 순익이 모두 같은 기간 최고 기록입니다.

두 기업이 지난해 국내에 투자한 금액도 19조 원이나 됩니다.

그런데 신규 고용은 900명에 그쳤습니다.

200억 원을 투자하면서 고용은 한 명만 늘린 셈입니다.

투자를 많이 하면 고용도 크게 늘어난다는 것이 상식이지만 반도체 같은 첨단 산업은 다릅니다.

대규모 자동화 설비에만 투자하면 관리 인력은 조금만 있어도 되기 때문입니다.

휴대전화나 자동차 공장처럼 인력이 많이 필요한 제조업의 경우는 대부분 인건비가 싸고 수출 시장이 가까운 해외로 이미 생산기지를 옮긴 상황입니다.

기업에서 투자를 늘리고 수출이 증가해도 국내 일자리는 오히려 감소하는 이유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산업구조부터 선진국처럼 바꿔야 한다고 말합니다.

[박주근/CEO스코어 대표 : 고도화된 산업으로 바꿔야 합니다. 4차 산업이든 서비스 산업이든 일자리를 많이 늘릴 수 있는 구조로 재편을 해야 하고요.]

제조업이나 대규모 설비투자에서 일자리가 발생한다는 사고를 벗어나 고용을 확 늘릴 수 있는 서비스업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관련기사

전체 세입자 중 '월세' 60% 돌파…'주거 양극화' 심화 체감 경기는 그대로…'경제고통지수' 5년만에 최고치 대졸 실업자 50만 명 넘어서…급증하는 '청년 공시생' 우리 경제에도 봄바람?…고용 전망은 아직 '빙하기' 대출금 못 갚을 위기라면…원금 상환 최대 3년 유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