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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잠수선에 도착 임박…발걸음보다 느리게 이동중

입력 2017-03-24 20:40

세월호 흐트러질라 시속 1.5㎞로 이동
"반잠수식 선박에 선체 싣는 건 고난도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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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흐트러질라 시속 1.5㎞로 이동
"반잠수식 선박에 선체 싣는 건 고난도 작업"

[앵커]

어제(23일) 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가 육지로 향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우선은 인양 지점에서 3km 떨어진 곳으로 옮겨지는데 이후에는 반잠수식 운반선에 세월호를 얹는 작업이 시작됩니다. 정밀한 작업이 필요한 과정이어서 또 하나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 과정만 잘 마치면 목포신항까지는 무사히 옮겨질걸로 전망이 됩니다. 바닷속에서 1073일동안 있던 미수습자에 대한 수색도 또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의 시간도 이제 머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오늘 다시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번에도 응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세월호 참사현장 인근 바다에 나가있는 이선화 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이선화 기자, 원래 예상은 지금쯤 반잠수식 선박 옆으로 도착을 할거라고 했는데 아직 도착은 안된 것 같군요. 얼마나 떨어진 곳에 있습니까?

[기자]

저는 미수습자 가족들과 함께 배를 타고 이동하는 세월호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가족들 배와 세월호는 사이 거리는 약 1.3km 정도로 멀리 어렴풋하게 세월호와 묶여 있는 재킹바지선 불빛이 보입니다.

반잠수식 선박이 대기하고 있는 해역은 이제 바로 앞입니다. 도착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앵커]

예상보다 천천히 가고 있다는 게 상당히 천천히 이동시키고 있는 것 같은데요. 세월호가 언제부터 이동을 하기 시작한겁니까.

[기자]

재킹바지선에 묶여있던 세월호는 오후 4시 55분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조류 방향을 고려하다보니 예정 시각보다 좀 늦게 출발했습니다.

다섯 대의 예인선이 세월호와 이를 지탱하는 재킹바지선까지 모두 세척의 배를 끌고 참사 해역에서 남동쪽으로 3km 떨어진 곳을 향해 이동했는데요.

세월호 자세가 흐트러질세라 사람 발걸음보다 느린 시속 약 1.5km로 천천히 움직이느라 약 3시간정도 걸리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바다 밑에서 끌어올려서 이동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한 고비는 넘긴 것 같은데, 이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도 쉽지는 않은거죠?

[기자]

말씀하신 것처럼, 반잠수선에 싣는 건 굉장히 예민한 작업입니다.

싣는 과정에서 한치의 오차도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월호가 워낙 큰 배라 반잠수선에 거의 꽉 들어차는데요.

길이만 볼 때 여유 공간이 15m도 채 되지 않아 정교한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 때문에 어느 때보다 더 긴장한 상태로 집중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앵커]

일반 국민들이 봐도 중계를 보면서도 조마조마한 상황인데, 이 작업을 지켜보는 가족들도 애가 타겠지요. 옆에 있는 가족들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가족들은 지난 이틀간은 배 안에서 TV로 작업 과정을 봤는데요, 이제는 가까운 곳에서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게 됐습니다.

하나 하나가 어려운 작업이라 가족들도 긴장한 모습입니다.

지금 불빛 정도만 보이는데도 계속 갑판에 서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되더라도 가족들은 조마조마하고 애가 탈 텐데, 특히나 간밤에 작업이 좀 지연되지 않았습니까. 지금도 당초보다는 상당히 천천히 움직이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하루종일 마음을 졸였을 것 같습니다.

[기자]

차량이 출입하는 문이 열린 게 발견돼 이를 제거하는 작업이 밤새 이어지자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기도 했는데요.

다행히 오늘 오전 6시 45분쯤 완전히 제거가 됐고 인양 작업이 순조롭게 이어지자 한숨을 돌렸습니다.

가족들은 남은 인양 과정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끝까지 국민들의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진도 앞바다에서 이선화 기자였습니다. 세월호가 반잠수식 선박에 잠시 뒤면 도착을 할 텐데, 다시 한번 연결해서 계속해서 상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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