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11일 공공의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불참키로 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불참 소식을 알리며 "안 의원은 이번 6월국회가 처음이니 상임위원회인 보건복지위에 집중하고 대중적인 의제를 이슈화하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향후 방침을 밝혔다.
이 밖에 통합진보당과 진보정의당의 반발 우려 역시 안 의원이 불참을 결정하게 된 배경으로 전해졌다.
이번 특위가 새누리당 9명, 민주당 8명, 비교섭단체 1명으로 구성되는 상황에서 무소속으로서 비교섭단체에 해당하는 안 의원이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의 배려로 민주당 몫의 1석을 가져갈 경우 통합진보당과 진보정의당을 비롯한 나머지 무소속 의원들이 불만을 품을 수 있다는 것이 안 의원 측의 설명이다.
결국 민주당은 안 의원을 제외한 채 김용익·김성주·남윤인순·양승조·유대운·이언주·최동익·한정애 의원 등 8명을 특위 위원으로 임명했다.
앞서 전병헌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안 의원과 비공개 회동에서 "공공의료 국정조사 특위에 안 의원도 참여하는 게 어떠냐"고 물었고 이에 안 의원은 "상의해보겠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진보정의당 측은 정진후 의원을 비교섭단체 몫 특위 위원으로 이미 임명한 상황이라며 안 의원의 민주당 몫 특위 위원 선임 여부에 거부감을 가질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