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박근혜 '공약 구체화·중산층 공략'으로 차별화

입력 2012-11-19 10:22

야권 단일화 대응카드…23일 TV토론도 '준비된 여성대통령' 강조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야권 단일화 대응카드…23일 TV토론도 '준비된 여성대통령' 강조


박근혜 '공약 구체화·중산층 공략'으로 차별화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공약 구체화'와 '중산층 재건'이라는 카드로 야권 단일화에 맞설 태세다.

지난 18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중산층 재건을 거론하며 10대 공약을 발표하고 여기에 따른 재원 마련 방안까지 밝힌 것은 민주당 문재인·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비해 '준비된 후보'의 인상을 심으려는 목적이 가장 컸다는게 선대위측의 설명이다.

문ㆍ안 두 후보가 정치 입문 기간이 짧은데다 단일화라는 `정치 이벤트'에 몰두하고 있어 정작 민생 어려움을 해결하는 공약 제시는 없거나 혹시 있더라도 급조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전략인 셈이다.

여기에는 "정치공학적 접근으론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박 후보의 의중이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캠프 일각에서는 야권 단일화에 맞서 개헌론이나 국정혁신론 등 거대 정치 어젠다를 던지자는 안을 냈지만 박 후보는 정공법으로 차곡차곡 득점하자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박 후보는 전날 비전선포식에서도 "막연한 구호와 공약 남발이 아니라 국민에게 약속을 지키는 신뢰받은 새누리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언급했다.

이런 기조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후보는 교육·일자리·복지에 대한 공약을 발표하면서 구체성·실천성을 담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야권 후보들이 짧은 기간 내에 급조한 공약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오랫동안 법안이나 예산안까지 감안해 실천 가능한 것을 준비한 것임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거의 언급하지 않았던 중산층을 거론하며 구애의 손길을 뻗는 것도 이 같은 차별화의 연장선이다.

박 후보는 비전 선포식에서 "우리 사회에서 중산층을 7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중산층 재건 프로젝트'를 선언했다.

경제 양극화로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통계청 통계(64%)와 달리 절반에도 못미치는데다 저소득층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절반을 넘어선다는 조사결과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중산층 복원' 공약은 야권 단일화보다 더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사안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와 관련해 우선 사교육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복지의 경우에는 암·심혈관·뇌혈관·희귀난치성 4대 중증질환에 대해 건강보험이 100%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일자리와 관련해서 박 후보는 일방적 구조조정이나 정리해고를 당하지 않도록 사회적 대타협기구를 만들고 세계에서 가장 긴 장시간 근로 관행을 개혁하겠다고 공약했다.

중산층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분야인 만큼, 정책적 차별성과 구체성을 통해 공략하겠다는 속내가 읽힌다.

박 후보는 오는 23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TV토론도 이런 기조에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 대한 공격보다는 자신이 준비한 공약을 설명하고 그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준비된 여성대통령 박근혜'를 세일즈하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다만 야권 단일화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정책 승부만으로 얼마나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여전히 이견도 많아 박 후보가 이런 기조를 끝까지 유지할 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박근혜, 민생 앞세워 '단일화' 정면 돌파 박근혜 "단일화, 알권리·선택권 침해하는 잘못된 정치" 박근혜 '준비된 여성대통령' 띄우기…야권과 차별화 정운찬 "박근혜, 경제민주화 좌절시키려 해" 박근혜 "중산층재건 프로젝트 10대 공약 실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