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입국 금지 대상이 된 후베이성은 밀려드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임시병원을 짓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진원지인 우한에는 열흘 만에 병상 천 개짜리 임시병원이 세워졌는데요. 내일(3일)부터 바로 환자를 받는다고 합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3만 4000㎡, 축구장 약 5개 넓이의 대지 위에 크레인과 같은 중장비들 수십 대가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작업은 밤에도 쉬지 않고 계속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우한에선 지난달 23일부터 임시병원 2곳을 짓는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포크레인과 덤프트럭 수백 대가 동원돼 땅을 평평하게 다졌습니다.
이어서 콘크리트를 붓고 방수포 등을 바닥에 깔았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조립식 건물로 병원을 짓는 겁니다.
노동자들은 교대로 일하며 24시간 내내 공사를 이어갔습니다.
[임시병원 건설 노동자 : 처음엔 사람이 없어서 12시간씩 2교대 근무를 했습니다. 지금은 중국 전역에서 우리를 도우러 온 사람들이 많아서 3교대로 일하고 있습니다.]
1000여 개의 병상을 갖춘 병원 한 곳은 열흘 만에 완공돼 오늘 저녁부터 문을 열고, 내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을 치료하게 됩니다.
규모가 더 큰 두 번째 병원은 수요일에 완성될 예정입니다.
중국은 지난 2003년 사스 때도 베이징 근처에 임시병원을 지어 운영했습니다.
당시 전체 사스 환자의 15% 정도가 이 임시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