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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아시아나 재무구조 개선·경영정상화 기대"

입력 2019-12-27 13:26

연내 매각 목표 달성에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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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매각 목표 달성에 반색

채권단 "아시아나 재무구조 개선·경영정상화 기대"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본계약 체결을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반겼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연내 매각 목표 달성에 반색하며 아시아나항공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기대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27일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본계약 체결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를 기대한다"며 "인수·합병(M&A) 절차 마무리가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주채권은행으로서 지속해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에서 '올해 안 매각'을 강조했다.

채권단은 매각 주체가 금호산업이라며 공식적으로는 한 발 떨어진 입장을 취했으나 연내 매각 기대감을 떨쳐버리지는 않았다.

금호산업이 본협상 과정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사실상 인정받지 못한 구주 가격에 불만을 나타냈으나 결국 매각 작업이 마무리된 것은 채권단의 '연내 매각' 입장이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채권단은 지난 4월 아시아나 발행 영구채 5천억원을 인수하면서 연내 매각이 무산되면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매각 주도권을 넘겨받겠다고 밝혔다.

금융권 관계자는 "매각 주체가 금호산업에서 채권단으로 넘어가면 더욱 가혹한 조건이 제시될 것이라는 상황을 금호산업이 염두에 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본협상에서 금호산업의 구주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되면서 신주 금액이 높아진 점도 채권단이 반길만한 요소다.

구주 대금은 모두 금호 측으로 유입되나 구주 대금을 뺀 나머지 인수금액은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에 쓰일 재원이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총 2조5천억원을 투자해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구주) 6천868만8천63주를 3천228억원(주당 4천700원)에 인수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이 발행할 보통주식(신주) 2조1천77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큰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이번 인수로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은 1조1천억원(올해 3분기 말 기준)에서 3조원 이상으로 늘어나고 부채비율도 현재 660%에서 300%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부채비율이 대폭 떨어지면 이자 비용이 많이 줄어드는 만큼 회사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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