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차·조선 구조조정 한파, 주변 상권까지…'도미노 타격'

입력 2018-08-17 20:40 수정 2018-08-24 23: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최근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제조업과 자영업 일자리가 동시에 줄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제조업 근로자들이 떠나면, 주변 가게 매출이 줄어들면서 자영업 일자리까지 사라지는 것입니다.

이현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국GM 부평공장은 구조조정으로 정규직 200명, 비정규직 150명을 해고했습니다.

지난달 노사가 제2공장 근무체제를 주야 2교대에서 주간 1교대로 바꾸는데 합의해 일자리 1000개가 더 줄어들게 됐습니다.

이 중에서도 비정규직 노동자 150명 이상이 먼저 인력감축 대상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황호인/한국GM 부평비정규직지회장 : 정규직 노동자들은 전환배치를 통해서 일자리가 유지되겠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그런 생존권에 대한 대책이 빠져있기 때문에…]

공장 일자리가 줄면서 지역경제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GM직원들로 붐볐던 상가들도 보시는 것처럼 요즘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이기봉/지역 상인 : 직원들이 일단 밖으로 잘 안 나옵니다. 점심시간, 저녁 시간 돼도… 최저임금 올라가면서 식당들이 아주 힘든 상태고요.]

[지역 상인 : 말도 못하게 어렵죠. (매출이) 3분의 1도 안 돼요. 우리가 홀 장사를 하는데, 배달하잖아요. 배달해도 (장사는) 안돼요.]

지난 3월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통영 안정공단 상권도 폐허가 됐습니다.

문을 닫은 음식점이 대부분이라, 아직 장사를 하는 몇몇 가게들이 "영업합니다" 현수막을 내걸 정도입니다.

과거 제조업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으면 흔히 자영업자로 변신해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휩쓸어가는 대규모 구조조정 태풍 앞에 이마저도 시도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관련기사

5천명 증가에 그친 '고용 쇼크'…김동연, 휴가중 긴급회의 하반기도 '보릿고개' 전망…8년래 최저 '고용 쇼크' 왜 "한국GM 법인 신설, 구조조정 첫걸음"…노조 반발 한국GM 비정규직, 공장 찾은 산업부장관에 "불법파견 시정" 요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