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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조현준 효성회장 고발…"개인회사 살리려 그룹 동원"

입력 2018-04-0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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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조 회장이 퇴출 위기에 몰린 자신의 개인 회사를 살리려고 그룹 계열사가 사실상 빚 보증을 서게 했다는 것입니다. 복잡한 '파생금융상품' 거래까지 동원했는데 "조 회장의 경영권 승계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공정위는 보고 있습니다.

구희령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LED 조명을 만드는 갤럭시아일렉트로닉스, GE의 경영난은 심각했습니다.

[신봉삼/공정위 기업집단국장 : (당시 GE의) 신용등급이 CCC입니다. 언제 부도가 날지 모르는 회사기 때문에…]

그런데 부동산 업체인 효성투자개발이 백기사로 나섭니다. 

GE가 발행한 250억 원어치 전환사채를 4개 금융사가 파생상품거래를 통해 인수했는데 효성투자개발이 300억 원의 부동산 담보를 제공했습니다.

[신봉삼/공정위 기업집단국장 : 아무 관계도 없는 효성투자개발이 (부담을) 다 져줬거든요. 사실상 담보를 제공한 만큼의 대가를 받아야 되는데, 전혀 받은 바가 없습니다.]

GE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간접지분까지 77% 넘게 가지고 있는 사실상 개인 회사입니다.

공정위는 조 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관련있는 GE를 살리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나섰다고 봅니다.

[신봉삼공정위 기업집단국장 : 동일한 방식의 유상증자를 했다면 조현준 회장의 지분율은 아마 0%가 됐을 것입니다.]

하지만 효성은 정상적인 투자였다고 반발했습니다.

공정위는 GE와 효성투자개발, 효성에 총 3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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