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년실업률은 최근 두 달 연속 두자리 숫자 입니다. 일자리 공약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당사자인 청년들은 이 공약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모든 후보들의 공약에 믿음이 별로 안 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이 생각하는 해법은 무엇인가.
전다빈 기자가 대학가와 고시촌, 창업센터에서 청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합니다.
[기자]
취업과 창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이 모이는 거리에서 '청년 일자리 공약’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습니다.
청년들은 공공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문재인·심상정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이었습니다.
[안홍민/대학생 : 일반기업에 취업하기 힘드니까 공무원에 매달리잖아요. 그런 구조 자체를 바꿀 생각을 하지 않고 공무원 일자리만 늘린다는 게…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진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장과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는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후보의 공약에 대해서도 부정적이었습니다.
[우성현/대학생 : (결국) 기업이 뽑는 것이잖아요. 후보들이 대통령 당선이 되서 압박한다고 한들 어느 정도까지 시행될 수 있느냐…]
뒤늦은 공약에 대한 질타도 나왔습니다.
[현행기/공무원 준비생 : 대선후보 됐을 때 탁 내놓을 것이 아니라 전부터 쭉 해왔다면, (청년 실업이) 이러한 사회적 문제 정도로는 고조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청년들이 정말 바라는 일자리 정책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고광훈/공무원 준비생 : 다들 지금 공무원에 몰리고 있는 환경인데, (중소기업에서도) 일한 만큼 돈을 더 받을 수 있고 저녁이 있는 삶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강지은/서울 이촌동 : 비정규직을 줄이고 청년들도 정규직에 많이 채용될 수 있게…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갈 수 있게 토대를 만들어주는 정책도 필요해요.]
[박경섭/예비 창업자 : '백만 일자리를 만들겠다', '백만이 넘는 청년이 창업하게 하겠다'는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특허 등록을 할 때) 변리사분과 연계를 해준다거나 실질적으로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들이 많이 시행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