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외국 담배회사들은 국내 담뱃값 인상의 틈새를 노리고 있습니다. 오늘(15일)부터 일부 외국산 담배가 가격을 내립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가판대입니다.
창문 너머 국산담배와 외국산 담배가 나란히 진열돼 있습니다.
한갑에 4700원에서 5000원 정도로 가격은 비슷합니다.
그런데 일부 외국산 담배의 가격이 내려갑니다.
외국계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는 현재 4700원인 말보로와 팔리아멘트를 다음 주부터 200원 내리기로 했습니다.
[가판대 상인 : 말보로는 월요일부터 내린다니까 그거 찾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안 오르니까 손님들이 그것만 달라고 찾는 거예요.]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BAT도 보그 한갑을 3500원에 팝니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KT&G의 에쎄에 비해 1000원이나 쌉니다.
다른 담배에 비해 800원 덜 올린 것인데 수익 하락을 감수한 겁니다.
이유는 시장 점유율 확대 때문입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담배 시장 점유율은 KT&G가 62%로 1위를 차지했고, 필립모리스가 20%, BAT가 11%입니다.
2010년 이후 점유율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외산 담배회사들이 3000원대 담배 출시를 계기로 시장 공략의 기회를 엿보는 겁니다.
하지만 외산 담배 회사들이 점유율을 회복하면 다시 가격을 올릴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