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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역 온수관 파열 현장조사…'용접 부분' 문제 발견

입력 2018-12-0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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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전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에서 땅 밑에 묻혀 있던 온수관이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죠. 당시 딸과 예비 사위를 만나고 돌아오던 60대 아버지가 차량 안에서 숨진채 발견됐고, 퇴근길 시민 39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이 어제(5일) 현장 조사를 벌였는데, 1991년 온수관을 설치하면서 부실하게 용접 작업을 했던 배관에서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백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운 물줄기가 사람 키를 훌쩍 넘어서며 튀어 오릅니다.

수십미터에 이르는 왕복 4차선 도로가 뿌연 수증기로 뒤덮였습니다.

지난 4일 저녁 8시 40분쯤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근처에서 길을 걷던 시민과 자동차를 덮친 것은 섭씨 100도의 '끓는 물'이었습니다.

물줄기가 솟아오르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안 돼요! 뜨거워요!]

[119요! 차에 한번 와보셨으면 좋겠는데…]

거센 물살이 자동차 유리를 깨고 들어가 운전자 69살 손모씨가 숨졌고 퇴근하던 시민 39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2.5m 깊이에 묻혀 있던 배관 윗부분을 떼운 상판이 파열되면서 물이 솟아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기왓장 4개 정도 크기의 상판은 배관이 만들어진 1991년 작업자들이 내부 확인을 위해 드나든 통로입니다.

현재는 안전상의 이유로 쓰지 않는 공법입니다.

낡아서 바꾸거나 보수해야 하는 30년 이상 된 노후배관은 전국에 총 51km가량으로 추정됩니다.

발 밑에 시한폭탄을 두고 있는 셈입니다.

난방공사는 "20년 이상 된 배관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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